한때 악극단 기타 연주자로 잘 나갔던 <일봉>은 이제 늙고 힘 없어,
룸살롱의 밴드 연주자로 살아가고 있다.
아내 화수는 3년 전에 풍을 맞아 그가 대소변을 받아내며 돌보고 있다.
하나뿐인 아들 동수마저 3년 전에 저 세상으로 먼저 보냈다.
일봉의 삶은 하루 하루 버겁고 고단하기만 하다.
악극단 동료이자 한때 잘 나갔던 친구 만수는
아파트 경비로 살아가고 있고, 그 친구의 아들 병만은 룸살롱 웨이터로
일봉을 챙겨주기 위해 노력하지만 한계가 있다.
병원비 생활비로 막바지에 이른 일봉은 평생을 함께 한 기타마저 파는 지경에 이른다.
일봉은 아내 화수를 데리고 아들의 무덤가에 가는데...
마지막 무대인 양 아들의 무덤가에서 노래를 뽑고, 이제 마지막을 준비한다.
극작가 김성민
69년 서울 출생
국립의료원 간호대학 간호학과 졸업 / 세종대학교 국문과 졸업
1991 ~ 1994년 연극배우
200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 ‘그녀가 본 세상’
2006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주관 <제9회 신작희곡페스티벌>공모 당선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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