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김경화 '색동다리'

clint 2016. 7. 18. 12:46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작곡가 겸 가수로 행사장과 거리에서 통기타치고 노래하면서 살아가던 청년 이성찰이 서른이 지난 어느 날 생계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소방관이 되기로 결심하고 열심히 공부한 결과 소방관 시험에 합격한다. 기왕이면 명분이 있는 직업으로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안전을 예방한다는 나름의 철학적 사고를 앞세워 선택을 했다. 그의 연인은 최고은이라는 시나리오 작가 겸 독립영화 영화감독이다

이성찰은 소방시보 자격으로 6개월의 훈련과정을 거치기 위해 신도시 119 안전센터로 파견된다. 근무 후 신도시에서 연거푸 발생하는 자살사건의 죽음들을 지켜보면서 안타깝고 서러운 인생살이를 지켜보는 심경을 최고은에게 피력한다. 아릿하게 슬픈 이야기들은 우리네 삶의 쓰라린 편린들이요 아픔이다. 그리고 이야기들은 우리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얼마 후에는 잊혀지고 말 것이라는 이성찰의 안타까움에 최고은은 언젠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영화에 담아 세상에 전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한다. 타인의 생명을 구하러 다니던 성찰은 자신이 사랑하는 애인이 죽어가는 현장을 놓치고 만다.

 

 

 

 

 

김경화 극작가와 처음 호흡을 맞추는 오정국 연출은 '색동다리'는 현대사회의 민감한 문제인 자살을 소재로 다루며 죽음과 삶의 본질을 깨닫는 내용이다. "부산에서 작품을 만드는 것이 너무 힘들다. 시나위의 재건을 위해 연극제에 참가했는데 과정이 괴롭다"고 엄살을 피우면서도 "자살을 다루지만 희망적인 결말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희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명숙 '표현의 자유'  (1) 2016.07.20
최명숙 '두 아이'  (1) 2016.07.20
김지숙 '별 헤는 밤'  (1) 2016.07.18
배유안 '뺑덕'  (1) 2016.07.17
김경미 '벅수의 별'  (1) 2016.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