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오태석 '백구야 껑충나지 마라'

clint 2016. 6. 29. 08:12

 

 

 

 

우리 산대놀이를 극장이라는 무대 속에 형상화 시켜낸 새로운 시도. 가장 우리적인 형식으로 풀어낸 분단의 아픔, 갈등의 사회구조, 기성세대와 신세대의 갈등... 고정관념을 깨부수고 넓어진 시야로 바라보는 역사의 흐름을 작가 오태석의 시긱으로 본다 1991. 극단 목화애서 공연 전통의 현대화 작업/ 총 4개의 마당으로 이뤄진 ‘백구’의 주요 줄거리는 진도를 상징하는 진돗개 백구가 주인과 동고동락하며 느낀 관점을 빌어 진도 사람들의 삶과 예술을 그려나간다.

 

 

 

 

 

우리의 정형적인 산대가 마당이나 원형 무대에서만 행해지던 놀이를 현대적인 무대개념 (프로시니엄) 속으로 형상화 시켰을 경우 과연 어떤 모양새로 보여질 것인가? 이처럼 진지하고 해학적인 탈춤의 정서를 우리의 연극을 만들기 위한 작품으로서 외형적으로는 남녀의 만남과 이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러나 풍자극이 지닌 이중성을 충분하고 다양하게 상징적 또는 사실 적인 표현으로 우리의 역사를 말하고 있다. 극의 흐름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의 신분과 금력, 생활상, 이별의 고통 그리고 절개와 산고, 삶과 죽음까지 작품의 모든 것이 복합적인 상징성을 부여하고 있다. , 과거의 답습으로 인한 분단의 아픔이라든지 갈등이 팽배한 사회구조의 대변, 그리고 기다림과 한의 세월 등 현대 사회구조의 모순성 속에서 야기 되는 요즘의 권력 구조 속에서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한 기성세대와 신세대들의 사상적인 갈등을 한군데 모아 새 시대를 가꿔 나가자는 바로 그 상징 내용이다. 이러한 내용을 이성보다 감성이 우선 한 행동 뒤에 남는 회한과 유혹, 돌발적 의식이 남기는 허무가 어떤 아픔으로 남는지를 주된 의식으로 엮어가는 이 작품은 결론적으로 우리 역사 속에 쌓인 각종의 배설물을 소시민의 이야기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망각하지 않도록 되새김질 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한국희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상륭 '남도'  (1) 2016.06.30
김용락 ''k를 위한 아포테오제'  (1) 2016.06.29
이예리 '강남역 네거리'  (1) 2016.06.28
최원종 '웃어줘, 인생이란 그뿐이야'  (1) 2016.06.28
변혜령 '장난감 총'  (1) 2016.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