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이오르다노프 '곤자고의 살인'

clint 2016. 3. 15. 21:53

 

 

곤자고의 살인은 세익스피어의 햄릿에 극중극으로 나오는 광대들의 연극 제목이다.

실제 햄릿에서도 햄릿이 부친인 선왕의 살해와 유사한 이 작품을 본인이 수정하여 공연한다.

이 작품은 그 때 그 공연을 맞은 시중 유랑극단 단원 6명의 겪는 공연 준비, 공연,

그리고 그 후의 일을 이들 연극단원들의 입장에서 본 새로운 햄릿의 재구성한 작품이다.

주인공들이 극단 단원인지라 대사가 리얼하고 재미있으며 이들을 통해 보는 정치의 실상이

너무나 참담하고, 사심많고, 권력에 눈먼 것으로 보일 뿐이다.햄릿이 등장안하고

호러이쇼, 오필리아, 폴로니우스가 등장하나 햄릿 전체 스토리는 그대로 가더라도

이들이 그 이면에서 떠드는 얘기는 무척 작위적이기만 하다.

그런데 더 철학적이면서도 풍자가 있다. 또한 막판의 반전도 기분좋은 느낌이다.

그동안 세익스피어 이후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재구성, 재창작 페러디 등의 이름으로

많은 작가들이 햄릿을 파해치고 난도질 해왔다.

그중에도 마로위츠 햄릿, 하이너 뮐러의 햄릿머신, 톰 스토파드 '로젠크라츠와 길데스텐은

죽었다' 등이 새롭게 잘 된 작품이란 평을 받는다.

한국에서도 무척 많은 햄릿 재구성 작품들이 발표되었고 사그러들기도 하였는데

그만큼 작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는 작품이란 반증이다.

 

 

 


선왕의 죽음으로 현 왕궁의 사정은 클로디우스가 왕을 계승하고, 왕비였던 형수와 결혼한다.

그리고 왕자인 햄릿은 선왕의 죽음을 의심해 미친 척 모두를 속이고 있다.

보잘것없는 수도의 유랑극단인 찰스와 엘리자벳, 아말리아, 헨리, 벤볼리오 등은

궁의 제1고문인 폴로니어스의 초청으로 궁으로 가서 왕자를 위한 연극공연 청탁 받는다.

이때, 햄릿왕자는 클로디우스의 선왕 살해여부를 확인하기위해 '곤자고의 살인'이란 작품을

본인이 각색하여 현 왕궁의 실정처럼 바뀐 반역적인 공연해줄 것을 요구한다.

극단장인 찰스는 공연을 올리기로 결정하고 연습을 진행한다.

한편 폴로니어스와 호레이쇼는 서로 다른 생각으로 공연을 은밀히 지지하고 공개적으론

내색하지 않는다. 그리고 아말리아는 왕궁 프리마돈나를 꿈꾸며 폴로니어스에 통해

왕께 바쳐지고, 프롬프터는 욕심으로 인해 배반을 꾀한다.

또 오필리어는 왕자의 변심과 배우란 직업에 매료되어 배우를 지망하길 원한다.

결국 공연은 올라가고 극단원은 음모로 인해 반역죄로 감옥에 수감되어 교수형 당할 위기를

맞게 된다. 모두가 고문을 이기지 못하고 거짓증언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찰스는 거짓을 부인하고, 무대 위에서 진실을 밝혔다는 신념과 예술적 긍지를 갖는다.

감옥형리로부터 사형선고가 떨어진 순간과 거의 동시적으로 왕궁에서 햄릿 왕자가

폴로니어스와 클로디우스, 레어티스 죽이고, 독배를 마신 왕비와 본인도 운명했다는 소식과

함께 찰스의 유랑극단을 왕궁극단으로 임명한다는 명령이 호레이쇼를 통해 선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