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스트린드베리 '죽음의 춤'

clint 2016. 3. 15. 21:31

 

 

 

1900년에 발표된 August Strindberg의 <죽음의 춤>은 스푸마토 극단에 의해<다마스쿠스>3부작 중 하나로 다시 태어났다. 감성적이고 복합적인 심리 표현을 화려한 대사보다는 행동으로서 표출하며 발표 당시 현대극으로서는 큰 반향을 일으킨 작품. 사회에서 소외된 인간, 세상에서 혼자인 절망에 대해 말하는 이 작품은 상징주의, 자연주의, 표현주의 연극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진실과 거짓, 사랑과 미움, 죽음과 삶의 경계에서 두 얼굴을 가지는 적나라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죽음의 춤 이란 중세기 이래 화가들이 즐겨 쓴 그림 제목인데, 무덤에서 나온 해골이 손을 잡고 윤무(輪舞)하는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작자는 이 그림 제목을 빌려 자신의 인생관을 표현하였다. 제1부는 본시 감옥이었던 섬의 요새인 회색의 탑에 사는 포병대위 에드가와 여배우였던 아내 앨리스의, 세상에서 버림받은 고독한 생활 속에서의 사랑과 미움을 그렸다. 그곳에, 전에 대위의 아내에게 호의를 품었던 커트라는 사람이 신설된 섬의 검역소 소장으로 부임해 온다. 대위는 흡혈귀적 본성을 나타내어 커트의 지위를 빼앗으려 하고, 아내는 커트에게 매달려 남편의 손에서 벗어나려고 하면서 벌어지는 갖가지 희 비극 이다.

제2부에서는 대위가 드디어 커트를 실각시키고 딸 쥬디프를 상관인 대령에게 출가시켜 섬의 실권을 장악하려 하는데, 딸은 커트의 아들과 마음이 통해 섬을 빠져나간다. 대령의 신용을 잃은 대위는 졸도하고 아내의 얼굴에 침을 뱉고 죽는다. 그 시체 위에, '죽은 남편에게 평화가 깃들이소서' 하며 엘리스는 합장한다. 이 작자 초기의 자연주의극의 계통을 이으면서 '지옥시대'를 넘어선 후의 밝은 인생의 긍정적인 면도 보이는 작가의 회심작으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극"이라고 부르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