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조지 미들턴 '전통'(Tradition)

clint 2026. 7. 27. 06:43

 

 

늦은 봄 저녁, 미국 한 작은 마을의 오래되고 보수적인 거실.
메리가 배우 활동을 하다가 2년 만에 고향 집을 방문하면서 시작된다.
아버지는 아들 벤의 사업 실패와 재정적 원조에는 관대하면서도, 메리가 스스로 돈을 
벌며 독립적인 여배우로 살아가려는 노력은 '철없는 철부지의 헛바람'으로 치부한다.
아버지는 "너를 세상으로부터 보호하고 싶어 그런다"고 말하지만, 메리는 "왜 남성들은 
항상 여성을 보호하려고만 하나요? 세상은 알지 몰라도 나는 전혀 모르시잖아요"라는 
명대사를 통해 남성 중심 사회의 위선을 꼬집는다. 아버지는 어머니 에밀리가 몸이 
약해졌으니 메리가 집에 남아 가정을 돌보는 것이 '당연한 의무이자 전통'이라고 

압박한다. 그러나 메리는 여성의 가치가 남성의 재정적 지원이나 가사 노동에만 

국한되지 않음을 확고히 하며, 사회적 관습에 정면으로 맞선다.

 



<전통>(Tradition)은 미국의 극작가이자 여성 참정권 운동의 지지자였던 조지 미들턴이
집필하여 1913년에 초연한 단막희곡이다. 20세기 초 가부장적 사회 규범과 여성의 

자아실현 간의 갈등을 날카롭게 다룬 초기 페미니즘 연극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조지 미들턴이 여배우이자 유명 참정권 운동가였던 그의 아내 폴라 라 폴레트의 연기에

대한 열정에서 영감을 받아 집필했다고 한다.
여성의 직업적 열망과 자립을 단순한 반항이 아닌 '인간으로서의 당연한 권리'로 그려내 
당시 여성 참정권 운동 확산에 기여했다. 사건의 나열보다 하나의 거실 안에서 일어나는 
치밀한 대화와 심리적 긴장감만으로 가부장제의 모순을 효과적으로 폭로한다.

 



조지 미들턴
조지 미들턴은 미국에서 최초로 단막극 모음집을 집필하고 출판한 작가 중 한 명으로, 1880년 뉴저지주 패터슨에서 태어났다. 1902년 컬럼비아 대학교를 졸업했으며, 1921년부터 <라 폴레트 위클리>의 문학 편집자로 활동했고, 그 외에도 연극 및 문학관련 잡지와 평론지에 자주 기고했다. 그후 몇 년 동안은 주로 해외에서 시간을 보냈다. 조지 미들턴의 주된 관심사는 단막극이었다. 그는 단막극의 열렬한 옹호자였다. 그의 단막극 세 권으로는 <불씨들>, <실패자들>, <그의 집에서>, <마돈나>, <탁월한 남자>, <전통>, <보석금에 처한 사람들>, <그들의 아내>, <기다림>, <동정의 속임수>, <소유>  등이 있다.  그의 장편극으로는 <요즘>과 <함께 가는 길>이 있다. 미들턴은 대학, 소극장, 클럽 등에서 단막극에 대한 강연을 활발히 펼쳤다. 이 <전통>은 미들턴의 최고 걸작이자 가장 인기 있는 단막극 중 하나이다. 

 

조지 미들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