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호는 문예창작과를 졸업했지만 작가가 되지 못하고 대형 매장의 식품 코너에서 일하고 있다. 진호는 밤마다 군대에서 자신을 괴롭혔던 두 살 아래 선임인 상엽의 환영에 시달린다. 상엽의 환영이 나타나 진호를 폭행하고 갈구는 것이다. 진호는 그 악몽에 시달리다가 잠에서 깨고 여자친구인 윤경에게 전화를 걸어 산책하자고 한다. 윤경은 진호와 같은 문창과로 학생 시절 등단은 했지만, 아직 작가로서 자리는 못 잡았다. 진호는 윤경에게 현재 자신과 함께하는 미래에 대해 확신을 주고 싶어 자신의 벌이와 자격증에 대해 이야기한다. 윤경은 진호에게 너는 좋은 사람이라며 굳이 자기에게 증명하지 않아도 된다고, 너무 자신을 구속하고 괴로워하지 말라고 얘기한다. 진호의 직장인 대형 마트의 식품코너. 매장의 식품판매원이 유통기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