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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현 '평상'

'평상'은 한 철거민 가족의 이야기다. 철거대상지역 반파된 가옥,평상에서 거주하는 가족의 일상을 적나라하게 묘사했다.무대는 배경 쪽 다 허물어진 세멘벽돌 벽에 창문만 덜렁 달려있고, 좌우의 벽도 마찬가지이다. 구멍 뚫린 천정도 곧 내려앉을 듯한 형상으로매달려 있다. 무대 왼쪽의 이 집 출입문 역시 문만 앙상하게 서있고무대후면 오른쪽 등퇴장로는 화장실 겸 욕실의 출입구로 설정이 된다.후면 벽 가까이 낡은 의자와 가구가 쌓여있고, 무대중앙에 크고 넓적한평상이 자리를 잡았는데, 평상은 한쪽다리가 낮아 갸우뚱하게기울어진 상태로 놓여있다. 평상 뒤 무대 왼쪽천정에서 줄에 매단 그물침대해먹이 흔들거리고, 평상 앞 무대바닥에는 종이지도와 화투짝, 카지노용모조지폐 등이 널려 있다. 배달용역을 하던 아버지와 음식배달을 ..

한국희곡 2024.07.27

무언극 '고도를 기다리는 두 삐에로 '

황량한 벌판, A와 B는 고도를 기다린다. 그러나 고도는 나타나지 않는다.  기다림에 지친 그들은 시간을 죽이기 위해서온갖 유희를 벌리면서 고도를 기다하지만 고도는 끝내 오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은 오지 않는 고도를 언제까지나 기다린다.     '기다림'이라는 행위를 통한 삭막한 일상 생활의 파헤침, 절망과 불만과 기대를 안고 살아 가는 고독한 현대인의 모습, 막연한 구원을 기다리는 인간의 내면 탐구, 세계의 부조리와 그 속에서 무의미한 기다림을 계속하는 절망적인 인간의 조건.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완전 무언극으로 재구성하여기존 공연됐던 무대와는 다른 대사가 없는 무언극으로서"고도를 기다리며"를 무대에 형상화한 한 작품이다.(재구성및 연출 채윤일. 1980년)

외국희곡 2024.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