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마을에 매우 사이좋은 단짝친구인 카이(Kai)라는 소년과 제다(Gerda)라는 소녀가 있었다. 하지만 어느 날 사악한 트롤이 모든 물체를 추하게 비추어 보여주는 거울을 가지고 놀다가 실수로 깨트리는 바람에, 그 파편 하나가 하늘에서 떨어져 카이의 눈과 심장에 박히면서 상냥했던 카이는 제다에게 차갑고 모질게 대하는 못된 아이로 변했으며 오직 돋보기로 눈송이를 보는 순간에만 기쁨을 느끼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눈 오는 날 혼자서 나가 놀고 있던 카이에게 어디선가 눈의 여왕이 나타나 마치 홀리듯이 그를 데리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그 뒤 마을 어디에서도 카이의 모습을 볼 수 없었고 제다는 매일 카이를 기다렸으나, 매서운 겨울철이 끝나고 새순이 돋아날 때까지 카이는 오지 않았다. 완연한 봄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