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여 년 전 마을 대감 부인의 꿈에 백발 노파가 나타나 '뒷산 계곡에 있으니 모셔 가라'로 해서 가보니 여인 상반신 형태의 돌이 있었다는 것이다. 부인은 이 돌을 들고 왔고 여기에 치성을 드리면서 무남독녀 외동딸을 시집보내게 된다. 300년 전 당시에 키가 크고 눈이 쌍꺼풀의 딸이 여기저기에 혼사 면접에서 미끄러지자 고석할매에게 외동딸 혼처를 위해 고사를 지내며 치성을 드린 결과, 이 돌이 방향을 가리키고 대감과 마님이 같이 갔더니 번듯한 총각이 있고 가문도 좋고, 공부도 많이 한 양반자재. 결국 사위로 맞이하고 소원이 이뤄진다는 얘기다. 작가의 글 - 김정리원제 ‘고석할매 살아있네!’는 희곡을 써서 상을 받을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준 첫 작품이다. 스토리텔링 공모였는데, 설화에 허구를 보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