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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리 '어깨춤이 덩실덩실 '

300여 년 전 마을 대감 부인의 꿈에 백발 노파가 나타나  '뒷산 계곡에 있으니 모셔 가라'로 해서 가보니  여인 상반신 형태의 돌이 있었다는 것이다.  부인은 이 돌을 들고 왔고 여기에 치성을 드리면서  무남독녀 외동딸을 시집보내게 된다. 300년 전 당시에 키가 크고 눈이 쌍꺼풀의 딸이 여기저기에 혼사 면접에서 미끄러지자 고석할매에게 외동딸 혼처를 위해 고사를 지내며 치성을 드린 결과, 이 돌이 방향을 가리키고 대감과 마님이 같이 갔더니 번듯한 총각이 있고 가문도 좋고, 공부도 많이 한 양반자재. 결국 사위로 맞이하고 소원이 이뤄진다는 얘기다.  작가의 글 - 김정리원제 ‘고석할매 살아있네!’는 희곡을 써서 상을 받을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준 첫 작품이다. 스토리텔링 공모였는데, 설화에 허구를 보태..

한국희곡 2024.07.05

크리스 톰슨 '카르타고'

교도소에서 태어나 교도소에서 죽은 토미는 고대 도시 카르다고처럼 이젠 없다. (카르다고 : BC 814년 티레의 페니키아인들이 아프리카 북쪽해안에 건설했으며, 지금은 튀니스 시의 교외 거주구역이다. BC 3세기 중반부터 BC 2세기 중반까지 카르타고는 로마와 일련의 전쟁을 치렀다. 포에니 전쟁으로 알려진 이 전쟁들은 카르타고의 완패로 끝났다. 카르타고가 BC 146년 최종적으로 무너졌을 때 그 도시는 약탈과 방화로 폐허가 됨) 토미는 엄마에게 3번이나 버려졌지만, 보호소를 이탈해서 엄마를 찾아가함께 마약을 하고 텔레비전을 보다가 태어나기 전부터 보호사였던 수에게 잡혀서 보호소로 돌아가는 생활을 반복했다. 토미는 엄마처럼 화나면 때리고 심한 말을 하고 침까지 뱉는다. 그것이 마약의 후유증인지 엄마의 행동을..

외국희곡 2024.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