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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은 '뿔' (10분 단막)

기업에 취업해 인턴으로 일을 적응하는 은하, 친구 지선을 만나 밀린 얘기를 하는데,은하가 모자를 쓰고 나온 이유이기도 한데...얼마전부터 머리에 조그만 혹이 나더니 이게 커져서뿔이 되었단다. 그래서 모자를 쓰고 다니는데그런 것 때문에 1달 후 인턴 마감 후 평가가 나쁠까 봐 전전긍긍이다.친구는 어디 한번 보자며 놀린다.역시 취업준비 중인 지선.화장실 갈 때 보니 지선의 뒤통수에 뿔이 보인다. 작가의 글'아무렇지도 않게 여겨지는 순간과 아무렇지도 않은 대화가 너무 신경이 쓰여 어쩔 줄 모르는 사람이 극작가가 된다'는 글귀를 아끼며, 그런 순간과 대화, 무대가 신경 쓰여 어쩔 줄 모르는 사람이 되고 싶어 어쩔 줄 모르는 아주 사소하고, 작고, 흔하고, 무수히 반복되는, 수많은 것들을 좋아하는.불안이 없는 하..

한국희곡 2024.07.09

고선웅 '마리화나'

이씨 왕조. 세종의 아들과 빈,  그들을 모시는 2명의 내관과 3명의 궁녀 이야기다. 왕세자 휘지는 내관 용보와 형제같이 때론 애인같이 지내면서  자신의 부인인 봉빈과는 소원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내관인 용보는 사실 봉빈을 남몰래 사모하고 있으나,  자신의 처지 때문에 어쩌지 못하고 휘지에게 봉빈과의 합방을 권유하지만  휘지는 봉빈을 영 내켜 하지 않는다. 왕세자가 찾지 않는 세자빈 봉씨는 몰래 구한 천축국의 애경, 카마수트라를 통해 방중술계의 전설이 되기 위해 나인 소쌍을 불러 하나씩 연습을 시작한다. 한편 소쌍의 방동무 단지는 내관 부귀를 흠모하나,  부귀는 자신과 단지의 처지 때문에 외면하려 한다. 적극적인 단지의 애정공세로 점점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용보가 부귀를 찾아오고, 숨어있던 단지는..

한국희곡 2024.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