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광해군의 제주 유배 시절 삶을 모티프로 창작했다. 광해군의 제주에서의 마지막 4년을 다룬 연극이다. 왕으로서의 광해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의 광해’가 겪은 마지막 삶을 통해, 기억과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 보여준다. 왕위를 잃고 유배를 떠난 지 일 년도 지나지 않아 가족을 모두 잃은 광해. 그는 술독에 빠져 세월을 보내다가 기억상실증에 걸려 자신을 방금 즉위한 왕이라고 여긴다. 그런 광해를 안타깝게 여긴 나인 애영은 광해의 삶을 놀이로 만들어 광해의 기억을 되찾아주고자 한다. 광대들이 광해군 재위시절을 극중 재연한다. 그러나 광해군은 현실과 과거를 혼돈한다. 좋은 일만 기억하고 나쁜 일은 쉬 잃어버리기 때문인가? 그러면서 광대패들의 놀이도 엉망이 되는데... 나인 애영은 중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