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3

김광림 '멍'

이 작품은 광해군의 제주 유배 시절 삶을 모티프로 창작했다.  광해군의 제주에서의 마지막 4년을 다룬 연극이다. 왕으로서의 광해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의 광해’가 겪은  마지막 삶을 통해, 기억과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 보여준다. 왕위를 잃고 유배를 떠난 지 일 년도 지나지 않아 가족을 모두 잃은 광해.  그는 술독에 빠져 세월을 보내다가 기억상실증에 걸려  자신을 방금 즉위한 왕이라고 여긴다.  그런 광해를 안타깝게 여긴 나인 애영은 광해의 삶을 놀이로 만들어  광해의 기억을 되찾아주고자 한다.  광대들이 광해군 재위시절을 극중 재연한다. 그러나 광해군은 현실과 과거를 혼돈한다.  좋은 일만 기억하고 나쁜 일은 쉬 잃어버리기 때문인가? 그러면서 광대패들의 놀이도 엉망이 되는데... 나인 애영은 중심을..

한국희곡 2024.07.18

잔 마리 르 프랭스 드 보몽 원작 장성희 극본 '미녀와 야수'

아리의 아버지는 꼬리 없는 개 동경이를 야수에게 배달하기 위해  야수의 성을 찾는다. 하지만 성 안의 장미정원에서 장미를 꺾는 바람에  화난 야수의 저주에 걸려 벽 장식물이 되어버린다.  아리는 사라진 아버지를 찾기 위해 야수의 성을 찾아가지만,  아리 역시 장미를 꺾어 성안에 갇힌다. 아리는 동경이를 통해 친구 공주에게 편지를 보낸다.  공주는 야수의 성을 찾아 아리와 함께 하룻밤을 묵게 되고,  둘은 야수가 절대 열어보지 말라던 방에 들어간다.  그곳에서는 이상한 무도회가 열리고, 그러던 중 공주는 못생긴 야수를 보고  놀라 가시 지팡이를 휘둘러 야수에게 상처를 입힌다. 아리는 아픈 야수를 정성껏 간호해주고, 사랑을 깨달은 야수와 아리가  입을 맞추자 성의 저주가 풀린다.  야수는 멋진 소년으로 변신..

외국희곡 2024.07.18

최기우 '가인 박동화'

는 전북 지역 연극인들이 한데 힘을 모은 의미 깊은 작품이다. 희곡작가이자 연극연출가인 박동화. 그에게는 '전북 연극의 산파' '전북연극의 개척자'라는 수식어가 따른다. 해방 이후 전북의 현대연극사에서 그는 가장 크고 명확한 족적을 남겼으며, 그 자취는 신화와 같이 여겨지기 때문. 그를 만난 적도, 그의 작품을 본 적도 없었을 지금의 후배 연극인에게도 그는 이어 받아야할 정신과, 뛰어 넘 어야할 벽이라는 두 가지 모습으로 존재한다.그의 작품은 당대의 전북연극, 그리고 그 시대 감성 한자락을 분명 보여주며,사후 전북연극의 흐름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박동화를 보다 정확하고차근히 바라보는 일, 그리고 작품을 통해 그를 이해하고 그를 평가하는 일은바로 이런 이유로 더욱 절실해진다.그러나 일제 강점기 ..

한국희곡 2024.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