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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리 '시계를 벗어라'

고물상 할아버지는 일상처럼 재활용 폐품을 줍고 다니던 중,종이 상자 안에 든 작은 시계를 발견한다. 너무나 좋아하는 할아버지는시계를 주머니에 넣지만, 해지고 구멍 난 주머니에서 시계가 빠져 나온다.이를 모르는 할아버지는 리어카를 끌고 가고... 이때 바퀴에 시계가 깔리게 된다.그리고 순간, 시계의 소리가 멈춰버린다. 그러자.........세상의 모든 시계가 멈춰버렸다.자살자와 노동자와 게으름뱅이는 거대 추시계가 있는 절대 장소에 모이게 된다.그곳은 고물상. 시계를 관리하는 절대자가 없자 이들은 서로 당황한다.그러면서 서서히 서로가 시간을 많이 쓰기 위해 시계를 멈추게 했다며심한 싸움을 하게 된다. 사실 시계를 멈추게 한 장본인은 시간을 지배하는 시간 영감.시계가 시간을 알려주지 않자 심각한 상황에 놓이게..

한국희곡 2024.07.07

셰익스피어 재창작 배요섭 '노래하듯이, 햄릿'

어릿광대 무당 보비리는 어느 날 황량한 계곡을 지나가다  해골을 하나 발견한다. 계곡의 바람이 해골을 스쳐 지나가면서  슬픈 곡조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그 옆에 살아생전 그가 지니고 다녔을 법한 빛바랜 수첩을 발견한 보비리는 그 죽은 해골이 지난날 비극적으로 죽어간 햄릿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햄릿은 그때까지도 이승을 떠나지 못하고 밤마다 계곡을 헤매고 있었던 것. 보비리는 그 영혼을 달래주기 위해 진혼굿판을 벌이기로 한다.   보비리와 함께 다니는 또 다른 세 명의 어릿광대 무당들이 모여 든다. 착하고 순진한 무룡태, 깐작깐작 삐딱한 앙짜, 엉큼한 은근짜,  이들은 햄릿이 남긴 수첩을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그의 삶을 되짚어준다.  햄릿이 어떤 아픔을 겪었는지, 무슨 고민들로 자기 삶을 괴롭혔는지, ..

외국희곡 2024.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