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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석 '나래섬'

서해안, 자그만 포구를 끼고 농부 어부, 실향민이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는 마을. 이웃에 간척 대공사가 벌어져 마을 터주산, 황금산이 채석장으로 바뀐다. 이 채석장에서 발파사고가 일어나 하교길 아이의 죽음으로 이 마을 주동이 되는 문중 형제 간에 황금산 소유권분쟁이 일어난다. 마을을 정신적으로 주관하는 제주는 황금산을 건드려서 자초한 화인 만큼 황금산 보존을 주장한다. 간척회사 토목기사 임재일은 발파사고에 책임을 느끼고, 마을 분쟁을 풀어보려고 회사에 사표를 낸다. 두 집안 분쟁의 요인은 가까운 일로 산소 이장문제, 쌓다만 방파제문제로 밝혀진다. 임재일은 두 집안의 젊은이들을 충동, 포구 초입에 떠있는 나래섬 마을의 당집에서 죽은 아이의 제를 지낼 때 문제의 산소를 이장, 함께 제를 지내도록 만들어, 분쟁..

한국희곡 2024.02.04

장일홍 '제노비아'

막이 오르면 하계(下界)의 심판장. 염라대왕이 제노비아를 심문한다. 간음하고 타락한 여인에게 그 죄를 묻는다. 제노비아는 당당히 맞선다. 인간 답게 살고 남자를 사랑한 것도 죄냐고 묻는다. 염라대왕은 저승사자를 불러 제노비아가 실토하게 채찍으로 고통을 주라고 한다. 그러나 그런 고통을 즐기는 제노비아… 처벌의 강도가 높아져도 버티는 제노비아. 결국 염라대왕은 판결을 유예하고 대법관회의를 소집한다. 그사이 저승사자는 제노비아의 과거를 파헤치려 하고 그녀에게 세세히 묻는다. 저승사자가 상대남자 역으로 과거를 재연한다. 특이한 죄는 없는 듯한데… 그녀는 낙태 수술을 5번 한 것이 드러나고… 염라대왕에 보고 된다. 결국 지옥에서도 제노비아를 어찌할 수 없게 되자 개로 환생하는 심판을 내린다. 작가의 말 - 장일..

한국희곡 2024.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