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막 은 칠순 다된 순실이라는 잠수(해녀)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통해서 우리의 근대사를 재조명해 보고 산업사회로 치닫는 와중에서의 인간의 양상을 표상화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1989년 포항에서 열린 제7회 시국연극제에 제주대표 극단 이어도가 공연하여 주목받은 바있다. 이 작품은 3대에 걸친 가족이야기를 리얼하게 엮은 작품이다. 즉, 순실이라는 물질솜씨에 뛰어난 노파가 국내는 물론, 중국 등지로 나가 작업을 하다 중국 청도서 만삭인 몸을 풀고 만수를 해산하다 죽은 해녀 친구가 사준 신발을 가슴에 풀고 돌아온다. 설상가상으로 순실 남편도 4.3사건으로 실종되고, 우여곡절 끝에 결국 혼자 몸으로 백수네 가족을 맡아 기르게 된다. 세월은 흐르고 친어머니로 수십년 가계를 이끈 순실은 아직도 물질을 한다. 그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