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02 2

강용준 '잠수의 땅'

장막 은 칠순 다된 순실이라는 잠수(해녀)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통해서 우리의 근대사를 재조명해 보고 산업사회로 치닫는 와중에서의 인간의 양상을 표상화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1989년 포항에서 열린 제7회 시국연극제에 제주대표 극단 이어도가 공연하여 주목받은 바있다. 이 작품은 3대에 걸친 가족이야기를 리얼하게 엮은 작품이다. 즉, 순실이라는 물질솜씨에 뛰어난 노파가 국내는 물론, 중국 등지로 나가 작업을 하다 중국 청도서 만삭인 몸을 풀고 만수를 해산하다 죽은 해녀 친구가 사준 신발을 가슴에 풀고 돌아온다. 설상가상으로 순실 남편도 4.3사건으로 실종되고, 우여곡절 끝에 결국 혼자 몸으로 백수네 가족을 맡아 기르게 된다. 세월은 흐르고 친어머니로 수십년 가계를 이끈 순실은 아직도 물질을 한다. 그러나 ..

한국희곡 2024.02.02

정창호 '해상 아우슈비츠'

이 작품의 시간적 배경은 베트남 공산화후 1년 남짓한 76년 7월경이며, '킴손 재교육소용소'를 공간적 배경으로 삼고 있다. 등장인물은, 전시 실전경험이 없는 사이공 의대 출신의 정부군 군의관 출신의 훙하오와 정부군 사병출신의 호앙반, 그리고 칭마이. 칭마이는 전시 교사와 매춘부라는 이중적 직업을 가졌던 베트남 여인으로 한국군인 양국한과의 비정상적 사랑을 간직하고 있으며 이 작품의 Plot을 풀어나가는 중요한 모티브인 다이아반지의 소지자이다. 군의관인 훙하오, 시체의 살을 뜯어먹어본 적이 있는 호앙반, 한국군 양국한과 사랑에 빠졌던 칭마이, 이들은 월남전이 끝난 후, 킴손 재교육수용소에 갇힌다. 그들의 간절한 바람은 어떻게 하면 살아남느냐 하는 것이다. 칭바이는 사랑했던 양국을 환영 속에서 만난다. 이 ..

한국희곡 2024.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