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나드 쇼 '바르게살기엔 너무 진실해'
『바르게살기엔 너무 진실해』를 통해 쇼는 제1차 세계대전이 안일한 삶의 태도를 지니고 현상유지에 급급했던 영국인들을 절망의 나락에 빠뜨렸지만, 대다수는 그런 절망으로부터 도피해 현실의 병폐를 환상으로 은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쟁이 준 충격과 공포가 너무 컸기에, 전후 젊은이들은 포화가 없는 곳에서는 삶의 쾌락을 즐겨야 한다는 의식이 만연한 상황이었다. 이 극에서 쇼는 환자, 오브리, 스위티 등 젊은 남녀를 통해 이런 상황을 극화하고 있다. 이 극에서 여러 양상으로 극화되는 질병은 전후세대의 불안과 무익한 삶을 상징하는 메타포이며, 궁극적으로 현실과 대면하지 못하고 환상에 빠진 결과이다. 쇼는 먼저 1막의 환자를 통해 전후 영국사회의 병폐를 육체적 질병으로 보여주고 있다. 1막은 모든 창과 문이 외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