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유치진 '사육신'

clint 2024. 6. 22. 05:36

 

 

 

1456년(세조 2), 세조를 몰아내고 단종을 복위시키려던 계획이 누설돼,

모의에 참여했다 죽임을 당한 주동자 6명을 중심으로 그린 유치진의 역사극이다.

역사적인 사실을 우위에 둔 작품이라는 평이다.
세조의 전제권 강화에 불만을 품은 유학자들이 세조를 왕위에서 몰아내고

폐위된 단종을 복위시키려는 계획을 도모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사육신의 단종복위계획으로 나타났다.

단종복위의 명분은 세조의 불의와 찬탈에 대한 것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이같이

정치운영론을 둘러싼 신권과 국왕권의 대립·갈등이었다.
집현전 출신의 유학자가 참여한 이 계획은

성삼문·박팽년·이개·하위지·유성원·유응부가 중심이 되어 진행했다.

이들은 집현전을 모의 장소로 정하고 여러 차례 의론한 결과,

1456년(세조 2) 6월 창덕궁에서 명나라의 사신을 맞이하는 자리를 이용하여

세조를 살해하고 단종을 복위시킬 계획을 세웠다.

연회에 성삼문의 아버지 성승(成勝)과 유응부가 의장용 칼을 들고 왕 옆에 서게 될

기회를 이용해 세조를 없애려고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는데

이는 한명회의 간파로 연회절차의 변동이 있게 되자 (의장용 운검을 들지 말라는 것)

거사가 미루어지게 되고, 이때 단종의 복위운동에 참여한 김질(金礩)이

장인인 정창손에게 알렸고, 정창손은 다시 세조에게 알렸다.

세조는 이들을 잡아들였고 거사는 실패로 끝나게 된다.

주모자인 성삼문·박팽년·하위지·이개·유성원·유응부는 모두 처형당했다.

 

 

 

 

 

이들을 사육신으로 명명한 것은 남효온이 지은 〈추강집 秋江集〉에 나오는 육신전(六臣傳)에 의한 것이다.한편 〈조선왕조실록〉과 〈추강집〉의 기록이 달라 육신(六臣)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이개·성삼문·박팽년·하위지·유성원·박중림·권자신·김문기·성승·유응부·박쟁·송석동·최득지·최치지·윤영손·박기년·박대년 등 17인이 반역을 꾀했으며, 주모자는 성삼문·박팽년·하위지·이개·유성원·김문기 순으로 6인 만이 기록되어 있다. 김문기는 도진무로서 박팽년과 모의할 때 군 동원의 책임을 맡았다고 수록되어 있다. 이러한 사료에 따라 김문기를 현창(顯彰)하고 서울특별시 동작구에 있는 사육신묘에 김문기의 가묘(假墓)가 설치되었다. 그러나 종래의 사육신 구성은 변경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