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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극본 '혹부리 영감'

목에 혹이 달려 혹부리 영감이라고 불리는 노인이 두 사람 있었다.  두 사람 중에서 한 사람은 마음씨가 착했고 다른 한 사람은 욕심쟁이다.  하루는 착한 혹부리 영감이 산에 나무를 하러 갔다가 하필 날이 저물어서  묵을 곳을 찾다가 동굴을 발견해서 하룻밤을 쉬기 위해 들어갔다.  혼자 무섭고 심심해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는데,  그 근처에 있던 도깨비들이 그 소리를 듣고 몰려 왔다.  노래에 감동한 도깨비 두목이 "영감, 그 노랫소리는 어디에서 나오는 거요?"  하고 물었더니 노인은 농담삼아 "목에 달린 혹에서 나오는 것이오."라고 말했다.  도깨비들은 재물을 줄 테니 그 혹을 자기들에게 팔라고 했으며  혹부리 영감이 곤란해하며 이건 몸에 붙은 거라 주고 싶어도 떼어내는 게  불가능하다고 하자 걱정 말라..

한국희곡 2024.12.06

카를로 골도니 '커피숍'

때와 장소는 카니발 기간 동안의 하루, 베네치아에서 일어난다.  같은 상권에 리돌포의 커피숍, 판돌포의 도박장 및 이발소, 아름다운 전직댄서인 리사우라의 집과 같은 상점이 내려다 보이는  이곳 커피숍에는 코미디 섞인 여러 캐릭터의 이야기가 얽혀 있다. 선량함과 정의로움을 가진 리돌포는 한동안 판돌포의 도박장에 열심히 드나들고  레안드로 백작과 카드 도박으로 큰 손실을 입은 젊은 옷감 상인 에우제니오의  일탈을 도박에서 벗어나게 이끌려 애쓴다. 에우제니오의 아내 비토리아도 남편의  탈선을 막으려고 애쓰지만 소용이 없다.  한편, 토리노에서 온 플라치다는 순례자로 변장하여 행방불명된 남편을 찾고 있다.  돈 마르초는 모호하고 수다스러운 퇴폐적인 나폴리귀족으로 사사건건 일에 참견하여 모든 캐릭터의 정보를 수집..

외국희곡 2024.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