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용이라는 젊은 청년이 찾아온다. 자용은 상훈에게 공연의 시놉시스를 설명하며 상훈의 곡들로 이루어진 콘서트 의 공연을 허락해달라고 한다. 그런데, 지용이 썼다는 시놉시스의 내용은 이상하게도 상훈에게 낯설지가 않다. 상훈은 지용의 이야기를 들으며 오래도록 간직했던 옛 기억들 속으로 빠져든다. 젊은 낭만과 불안한 열정이 뒤엉킨 1980년대의 광화문 한켠에 위치한 라이브 카페 블루아지트에는 그 당시 유명 작곡가인 상훈과 시위학생인 현우가 있다. 상훈은 현우에게 있어 존경하는 음악선배이자 절친한 형이다. 흥겨운 음악과 시국을 논하는소리들로 어지러운 가운데, 아름다운 목소리가 카페 안에 울려 퍼진다. 상훈과 현우는 그 목소리의 주인공인 여주에게 동시에 마음을 빼앗긴다. 상훈은 자신의 곡을 여주가 부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