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3 4

최인호 '달리는 바보들'

지난해까지 연약한 모습의 여인 나부를 조각해서 연거푸 특선을 했던 여인이  이번에는 강한 이미지의 남성상을 조각해보려고 모델을 모집하는 광고를 냈다.  신문을 보고 모델을 지망한 사나이는 모델의 경험도 없이 이 집을 찾아온다.  집에 들어선 사나이는 오는 국전에 출품할 달리는 시지프를 조각할 모델임을 안다.  이 여인들은 여러 가지 테스트를 해본다. 그래서 몸이 둔한 이 사나이의 옷을 벗긴다.  여러 가지 기묘한 수단으로 옷을 벗지 않는 이 사나이는 이번 국전에 세 사람이  합동으로 작품을 만들어 출품하기로 결정한다.  그래서 스스로가 모델이 되기를 바라며 달리는 비너스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오히려 사나이는 여인들의 옷을 벗기면서 조각을 해나간다.  서로 자신이 예술 속에 뛰어들어 작품을 완성하려 하지만..

한국희곡 2024.12.13

워싱턴 어빙 '악마와 톰 워커'

어느 날 톰 워커는 먼 이웃동네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지름길을 택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거기서 톰은 악마를 만나게 되는데 악마는 톰에게 남다른 호감을 가져  자기 일을 도와주면, 매달 500$이란 거금을 주는 악마의 유혹에 고민한다.  악마와의 거래는 조심스러워, 생각할 시간을 달라 하지만... 결국은 악마와 거래를  하게 된다. 그 덕에 톰 워커는 고리대금업자가되어 많은 부를 쌓게 되는데...  부당하게 쌓아올린 부는 언젠간 망하는 법! 시간이 갈수록 지옥에 떨어질 것이  두려워 악마를 피할 방법을 강구한다. 그러나 어느날 톰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채무자를 담보를 빼앗을 때 갑자기 악마가 나타나 악마를 피할 새도 없이  그를 잡아간다.   는 1824년에 제프리 크레용이라는 필명으로 출간한 ..

외국희곡 2024.12.13

윤정선 '마지막 손짓'

무대는 혼자 사는 남자의 거실이지만4차원적인 유동성을 가지고 있는 공간이다.도둑은 혼자 사는 필우가 출장 간 것을 알고그의 집에 몰래 들어온다.그러나 가지고 갈 만한 것은 없고집주인 필우까지 돌아오자 급히 숨는다.필우는 밤 1시에 돌아와서 옷을 벗고 있는데상관과 여비서가 나타난다.상관과 비서는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필우를 비난하고 비웃는다.상관과 비서에게 화가 난 필우는 그들을 혼낸다.하지만 그것은 그의 상상일 뿐이다.다시 상관과 비서가 나타나고서너 명의 남자들도 나타나서는 필우를 괴롭힌다.필우는 애써 그들을 외면하면서 애타게 도도를 찾는다.도둑은 몰래 필우의 옷을 뒤진다.소년이 나타나 도도를 찾아달란다.요즘 자주 나타나는데….그 소년은 자신의 어린 모습이다.필우는 잠에서 깨고 도둑은 경계하지만필우는..

한국희곡 2024.12.13

차범석 '대지의 딸'

경상북도 어느 벽촌 마을, 이씨 문중의 종가. 집주인이자 13대 종손인 이 노인과 그의 부인 심씨, 두 아들 상만, 상석 내외, 그리고 죽은 형의 아이들까지 3대가 함께 지내고 있다. 양반 가문이라는 허울 좋은 껍데기만 남은 채 집안의 빚은 쌓여만 가고, 가문은 점점 더 쇠락해 간다. 상석은 아내인 정숙의 반대를 뒤로 한 채 의기양양하게 축산조합장 선거에 나서지만 낙선하게 되고, 설상가상 이 노인마저 세상을 떠나게 된다.해결되지 않는 절망적인 상황만 계속되던 어느 날, 이 노인의 49재에서 정숙이 모두의 앞에 나선다. “저한테 맡겨 주시겠습니까?”라는 한 마디를 시작으로, 그녀는 이제 모든 것을 바꾸기 시작하는데...    실존하는 여성인물을 새마을운동의 주체로 설정한 작품이며, 여성은 공동체 의식을 적..

한국희곡 2024.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