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1 3

프랜시스 슬레든 스미스 '천국을 거부한 사나이'

F. 슬레든 스미스 '천국을 거부한 사나이'는 단막극이다. 이 작품을 보면, 무엇에 관한 것인지 확신할 수 없다.  처음에는 주인공이 자신이 천국에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로 인해 그는 천국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오르기를 거부한다. 그 동기는 무엇인가? 이 작품은 천국의 관문에서 펼쳐진다. 이 극의 주인공은 알튼이라는 남자다.놀랍게도 방금 사망한 무신론자인 그는 천국으로 가는 관문에 있고계단은 아치형 통로로 이어진다.도착하는 영혼들을 환영하며, 타리엘이라는 천사가 앉아, 그들에게 천국에 들어가는 계단을 오르라고 말한다. 알튼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는 자신의 신념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연극 내내 알튼은 영혼들이 계단을 오르지 않고 거..

외국희곡 15:53:27

권정희 원작 오세혁 극본 '이선동 클린센터'

보통 청년 이선동은 죽은 사람을 본다. 각자의 사연 때문에 저세상을 가지  못하는 영혼들이 끊임없이 부탁하고 호소한다.  그러다 보니 어느 새 백수. 방구석에 틀어박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잠만 잔다. 그러던 어느 날, 알던 할머니와의 인연을 계기로 낭만 청년 김정규를 만나  우여곡절 끝에 새로운 유품정리 전문 회사 를 창업하게 되고,  자칭 민간조사원 강보라를 만나게 되면서 위험 살벌한 사건에 빠져들기 시작하는데...  과연 그들은 죽은 이들의 유품을 잘 정리해서 저세상으로 편히 보내줄 수 있을까? '현대인의 외로움과 고독사'와 '유품정리사'를 소재로 시대적 공감을 깊이 있게 다룬다. 귀신 보는 유품정리사 이선동은 죽은 자의 말을 들어주고, 억울함을 풀어주며, 유품을 정리해주는 조금 특별하지만 따뜻한 ..

한국희곡 13:12:07

최치언 '언니들'

끝없이 펼쳐진 옥수수밭. 여기에 ‘언뜻 보면 소녀 같기도 하고늙지 않는 노파 같기도 하고, 혹은 마치 수백 년을 산 듯 나이를 분간할 수 없는세자매가 등장한다. 덜컹거리는 고물차를 타고 동창회에 가는 길,그들은 서로 동창회에 초대받은 게 자신이라고 주장하며 싸우다가 사고로허수아비를 들이받는다. 하지만 허수아비는 죽지 않고, 꿈인지 현실인지미묘한 상태에서 세 자매와 차례로 춤을 춘 뒤 사라져 버린다.이후 게 자매의 배가 서서히 불러 오면서 이들은 엄마가 된다는 것에 대한불안과 설렘 속에서 허수아비를 기다린다.하지만 그는 돌아오지 않고, 기다림에 지친 세자매는 허수아비도, 동창회도,이 모든 이야기도 실은 다 자기들이 만들어 낸 상상과 거짓말이라고 서로에게 말한다.하지만 자신들이 만들어낸 이야기 속에 갇힌 그..

한국희곡 06:5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