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1 2

F. 뒤렌마트 '당나귀 그림자 재판'

사막을 지나기 위해 당나귀 한 마리를 빌린 치과의사가 뜨거운 볕을 피하기 위해 그림자 속에서 쉬려 하지만 그림자 값을 따로 내라는 당나귀 주인인마부의 요구에 발끈한다. 결국 주먹다짐이 오고 가는 두 사람. 당나귀 그림자 소유권에 대한 재판이 벌어진다. 두 사람은 갖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한다. 마을 역시도 이 기괴한 사건에 말려들게 된다. 평화롭던 마을은 의사를 지지하는 "그림자 당"과 마부를 지지하는 "당나귀 당"으로 양분되어 피비린내 나는 폭력과 복수가 자행된다. 사소한 다툼으로 시작된 분쟁은 결국 마을이 불타버리는 대참극으로 끝나고 만다. 그러나 사랑과 용서를 노래하는 두 어린 소년과 소녀의 노랫소리에 폐허가 된 마을이 다시 일어서고 서로 화해한 마을 사람들 모두가 희망과 미래를 노래하며 대단원의 막..

외국희곡 2024.12.21

이만희 '아름다운 거리'

안광남과 민두상은 50대 동갑내기이다. 고등학교 때 전학온 민두상의 기선을 잡겠다고 학교 건달 짱이었던 안광남이 싸움을 걸었다가 처절하게 지고(그 사실을 비밀로 지켜준 의리를 보고) 친구가 되었다. 둘 다 결혼에 실패했다. 안광남은 대학 2년 후배인 고이랑과 결혼했다가 헤어졌고, 민두상은 독신으로 있다가 은행 본부장 시절 여비서로 갓 입사한 신세대 여성과 결혼했다가 헤어졌다. 둘은 사업에도 실패했다. 민두상은 안광남의 재정보증을 섰다가 망했고, 안광남은 연쇄부도로 자신의 회사는 물론 주위사람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히고 망하게 되어 두 사람에게 엄청난 부채가 빚으로 남았다.하루에 5천 원씩 모아서 그 엄청난 빚을 갚겠노라 다짐하지만 맨주먹으로 바위치기이다.안광남은 크게 자책하며 산다. 출세의 에스컬레이터를..

한국희곡 2024.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