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을 지나기 위해 당나귀 한 마리를 빌린 치과의사가 뜨거운 볕을 피하기 위해 그림자 속에서 쉬려 하지만 그림자 값을 따로 내라는 당나귀 주인인마부의 요구에 발끈한다. 결국 주먹다짐이 오고 가는 두 사람. 당나귀 그림자 소유권에 대한 재판이 벌어진다. 두 사람은 갖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한다. 마을 역시도 이 기괴한 사건에 말려들게 된다. 평화롭던 마을은 의사를 지지하는 "그림자 당"과 마부를 지지하는 "당나귀 당"으로 양분되어 피비린내 나는 폭력과 복수가 자행된다. 사소한 다툼으로 시작된 분쟁은 결국 마을이 불타버리는 대참극으로 끝나고 만다. 그러나 사랑과 용서를 노래하는 두 어린 소년과 소녀의 노랫소리에 폐허가 된 마을이 다시 일어서고 서로 화해한 마을 사람들 모두가 희망과 미래를 노래하며 대단원의 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