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7 4

사르트르 작 윤증환 재구성 '에리뉴에스'

1막 오레스테스가 그의 글 선생과 아르고스의 광장으로 들어선다.  광장에서는 검은 옷을 입은 여자들이 제우스상 앞에서 제를 지내고 있다.  글 선생이 이들에게 길을 묻자 이들은 대답대신 소리를 지르며 도망친다.  이때 제우스가 이들의 주변을 거닌다. 제우스는 자신이 단순히 여행자이며  오르고스에는 오랫동안 머물러왔다고 하고 오르고스에서 오늘 열리는 제식에  대하여 말한다. 오르고스에는 아가멤논이라는 왕이 있었는데 그의 부인 클리타임네스트라와 그의 정부 아이기스토스의 의하여 죽음을 당하고  아이기스토스는 지금의 왕이 되었다고 한다. 아가멤논에게는 엘렉트라라는 딸과 어린 아들이 있었으나 아들은 아이가스토스의 부하에 의하여 죽었고,  자신들의 왕의 죽음을 방관한 시민들은 그에 대한 죄의식으로 매년 그를 추모하..

외국희곡 2024.12.27

작가미상 '불이 그치지 않고 타게 하라'

호텔 11층에 투숙한 출장자 봅, 오랜 친구인 에드가 방문해 지난 얘기도 하고 각자의 가정사, 일, 등등 묻고 답하고... 대화의 모양새가 어느 정도 수준 이상으로 느껴진다. 봅은 최근에 설계한 전원주택 도면을 꺼내 자랑도 한다.  그때 호텔사환이 노크하고 들어온다. 무척 정중하게  지금 호텔에 불이 났다고 조용히 대피하라는 말을 전한다. 마침 창문으로 확인하니 거의 아래층인 10층까지 올라왔다. 에드는 호텔사환한테 자신이 소방소장의 친구라며 빨리 진화하고꼭 자기 이름을 말해달라고 한다. "에드 저메이슨" 어느 덧 연기도 올라오고 바닥도 뜨끈해 온다. 그리고 소방수 2인이 들어가도 되냐고 문을 두드린다. 복장을 입은 소방수A는 소방호수며 장비를 가지고 들어오고, 소방수B는 소방복장에 바이올린을 들었다. ..

외국희곡 2024.12.27

페르난도 아라발 '기도'

나이도 사회신분도 알지 못하는 남여가 천진난만하면서도  섬뜻한 대화가 이어지고... 그들 주변에는 관이 있다. 릴베와 휘디오는 자신들이 죽인 아이의 관을 옆에 두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착한사람이 되기로 결심한다.  성경을 읽으며 착하게 사는 ‘놀이’를 시작하려 하지만 결국 시들해진다.  두 인물은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사람 같지 않은 천진난만함을 보여주는데,   그들이 열심히 노력한 끝에 찾게된 착한사람의 유형은   성경에 나오는 인물등이다.  그들은 그것에 한가닥 희망을 건다.  그러나 고리타분하기에 싫증이 난다.   는 그의 초기작품의 하나이다. 는 '미스틱 드라마' 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짧막한 작품으로서 나이도 사회신분도 전혀 알 수 없는 두 남녀가  그들이 죽인 어린아이의 관 앞에서 이야기를 ..

외국희곡 2024.12.27

김영무 '소나무집 여인아'

여수 해변가에는 순대국 전문 음식점인 '소나무 집'이 있고, 그 식당은  미모의 50대 진여인이 발랄한 여종업원 은지와 더불어 운영하고 있다.  노래도, 춤도 잘추는 진여인이지만 실제의 그녀는 정체불명으로 알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취객들 사이에는 아예 난공불락의 여인으로 소문나 있기도 하다.  재벌급에 속하는 한성그룹의 이진모 회장 비서실 직원인 구민석이 그 가게에  나타난다. 그리고 그는 손님을 가장해서 진 여인의 신상을 파악해보려 하지만  그녀의 무거운 입은 좀체 열리지 않는다. 잠시 후, 그 식당 안으로 30대의  박애리가 들어서는데, 그녀는 미국유학을 마치고 초근에 귀국한 다음,  무용 발표회까지 마친 바 있는 현대무용가이다. 박애리는 낯선이의 전화를  받았기에 거기로 찾아왔다며 진 여인에게 자..

한국희곡 2024.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