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는 뉴욕 근교의 주택 거실이다. 남편 소오 월드는 아내 노라가 갑자기 외출복 차림에 여행가방을 들고 나타난 사실을 모른 채, 텔레비전을 보고 있다. TV에서는 여권신장에 대한 대담프로가 진행된다. 소오는 여자가 말할 때는 찡그리며 야유하고, 반대로 남성이 강하게 반대하면 좋아라 박수치며 환호한다. 집을 떠나겠다는 굳은 의지를 가지고 나가려는 로라를 대수롭잖게 보다가 사태가 이상한 걸 느끼고, 가방을 빼앗고 노라를 데려와 소파에 앉힌다. 그리고 둘의 대화가 이어진다. 결혼 13년차. 애들 셋에 다시 임신까지 한 노라. 혼자 애 키우고, 집안청소, 정원가꾸기, 장보고, 식사 준비하고... 그런 그녀가 이제 나 자신을 찾겠다며 일자리를 구해 나가려 하는 것이다. 그러나 소오는 남자가 생겼냐, 돈은 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