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6년 원산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나 홀어머니 슬하에서 자라난 홍성걸(김학철의 본명)은 원산 제2공립보통학교 시절엔 '원산 제네스트(총파업)'를 목격하고, 서울 보성고등보통학교에서는 '광주학생운동을 지지하는 동맹휴학에 참여한다. 문학으로 접하기 시작한 세계에 대한 관심과 식민지 조국의 현실에 대한 고뇌가 쌓여가던 시절, '윤봉길 의사'의 의거와 '황포군관학교에 재학 중인 조선 학생들에 대한 기사를 접하면서 19살의 나이에 가족에게조차 비밀로 하고 혈혈단신 상해로 떠난다. 이후 행동대원과 〈조선민족혁명당> 당원으로서 일제에 저항하는 의열 투쟁과 항일 선전 활동에 참여한다. '중일전쟁'이 시작되자 황포군관학교에 입학하여 군사훈련을 받으면서 군관(장교)이 되어, 대원으로 본격적인 항일전선에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