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 슬레든 스미스 '천국을 거부한 사나이'는 단막극이다.
이 작품을 보면, 무엇에 관한 것인지 확신할 수 없다.
처음에는 주인공이 자신이 천국에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로 인해 그는 천국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오르기를 거부한다.
그 동기는 무엇인가?
이 작품은 천국의 관문에서 펼쳐진다. 이 극의 주인공은 알튼이라는 남자다.
놀랍게도 방금 사망한 무신론자인 그는 천국으로 가는 관문에 있고
계단은 아치형 통로로 이어진다.
도착하는 영혼들을 환영하며, 타리엘이라는 천사가 앉아,
그들에게 천국에 들어가는 계단을 오르라고 말한다.
알튼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는 자신의 신념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
연극 내내 알튼은 영혼들이 계단을 오르지 않고 거부하도록 설득하려 한다.
결국 알튼의 설득은 쓸모가 없고, 영혼들은 뉴비긴이라고 부르는 미치광이를
제외하고는 모두 계단을 올라간다. 뉴비긴은 알튼에게 카드 게임을 하잔다.
게임을 하면서 알튼은 주변의 모든 걸 잊어버린다.
잠시 후, 타리엘이 다시 나타나 알튼이 막 천국에 들어갔다고 말한다.
이 작품은 1928년 3월 24일 샐퍼드의 리틀 극장에서 처음 공연되었다.
이 단막극은 그 시기에 쓰여졌는데, 당시 영국의 노동계급이 노조를 결성하고 노동관계가 악화되던 시기였다. 1926년부터 1928년까지 전국적인 반정부 파업이 있었기에 매우 큰 혼란이 있었다. 교회가 정부를 지원하는 동안 많은 사람이 굶주렸다.1926년, 노동당소속인 맥도날드가 총리로 집권했다. 교회에 배신당한 사람들은 점점 더 자신의 미래, 삶, 종교, 심지어 사후에 일어날 일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 배경으로 이 작품은 환상적인 차원을 다룬다. 천사, 천국, 신, 종교 및 신학 이론에 관한 이야기다. 이 작품을 보고 관객(혹은 독자)은 종교와 그 사후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종교적 신념이 강한 그들과는 대조적으로, 주인공 알튼은 무신론자이기에 내적 갈등을 한다. 그는 죽고 흔히 "천국"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아이러니하게도 이곳은 그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었던 곳이다. 단막 치고는 다소 많은 11명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타리엘, 마가렛, 리처드 알튼, 바비 나이팅게일, 엘리자 머긴스, 메리 테레사 수녀, 커스버트 백쇼 부인, 해리엇 레베카 스트렝햄, 존 맥널티 목사, 티모시 토토 뉴비긴, 데릭 브래들리....알튼을 제외하면 모든 인물은 평면적이다. 그는 광부로 삶을 시작했고 죽음이란 '완전한 종말'이라 믿었기에 자신이 존재하지 않는 곳에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정신이 혼미해지거나 꿈을 꾸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상황에 대한 유일한 설명이다. 그는 매우 혼란스러워 보이고, 반복하며, 심지어 말을 더듬기 시작하고... 타리엘이라는 천사는 알튼이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한다. 그 때문에 알튼은 정말 화가 난다. 유일한 결과는 그에게 "어떤 속임수가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알튼이 천국에 대해 불신하는 주된 이유는 그가 기독교 신앙에 반하는 글을 쓰고 이야기하는 데 반평생을 보냈기 때문이다. 그는 말한다. 무신론자인 자기가 실제로 지옥에 갔어야 했는데 어떻게 천국에 있을 수 있겠습니까?
작가는 마지막에 미치광이와의 카드게임을 한다. 이 카드 게임은 단순함을 비유한 것이다. 타리엘이 항상 원했던 것처럼, 카드게임은 영혼들이 주변의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천국으로 인도하는데 도움을 준다.
저자는 당시(1920년대) 사람들의 삶에 대한 사회적, 종교적 태도를 비판한다. 이 시기에 사람들은 삶 보다 사후세계에 대해 너무 많이 생각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즉 사람들이 삶에 충실하고 즐겨야 하며, 죽은 후에 무엇이 될지 생각하는데 낭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종교인이 나서서 천국을 강조하여 일반인들이 '정말 천국이 있나요?' '안 믿으면 지옥에 가나요?' 하고 고민하는 걸 안하도록 말하는 듯하다. 1920년대 교회는 많은 권력을 가지고 있었고 이 연극으로 인해 비판을 받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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