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사의 딸인 루이제는 영주의 궁정에 수상으로 있는 폰 발터의 아들인 소령 페르디난트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이런 사랑은 애초부터 이루어질 가망성이 없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페르디난트의 아버지인 수상은 높은 귀족의 신분으로서 원칙에 철저하며 궁정에서 자기의 권력을 강화하는 데 아들을 도구로 사용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그는 언젠가는 아들을 자기의 후계자로 만들려는 야심이 있다. 그는 다만 자기의 아들이 루이제를 일시적인 희롱의 대상으로 삼는 것만 용인할 뿐이다. 아니 오히려 그런 것은 사내다운 짓이라고 내심 만족하며 보상금도 지불할 용의가 있단다. 한편 시민적인 자의식이 강한 악사 밀러는 신분상의 차이 때문에 이런 애정관계는 이루어질 수 없다고. 단정하며 딸에게 단념할 것을 권한다.수상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