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김숙종 '낙타 채'

clint 2016. 7. 10. 08:23

 

 

신혼주부 민정, 그녀는 퀼트에만 열중해 있다. 도무지 일상적인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병적으로 퀼트에만 매달려 있다.

민정을 극진히 사랑하는 남편 상호는 그런 민정이 안쓰럽기만 하다. 어느 날, 민정과 상호가 다니던 택시회사 조합장이 만취해 찾아드는데, 76호 기사 이순철이 자신의 집에 왔다가 자신의 택시에서 자살했다는 끔찍한 사실을 전해준다. 그러면서 그 기사의 죽음은 자신의 탓이 아니라, 민정이 서류 조작을 했기 때문이라고 추태를 부린다. 민정이 택시 회사에 근무할 때, 기사들 개인 택시 면허 서류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사장의 지시로 조합장의 서류를 조작해 줬는데, 그 바람에 76호는 탈락했고 그를 비관한 76호가 자살했다는 것이다. 민정은 충격을 받고 사라져 버린다.
상호는 알고 있다. 그녀가 병적으로 퀼트에 매달리는 이유를. 그녀는 사실 작가 지망생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쓰고자 하는 소재를 더욱 잘 알기 위해서  몸을 던지는 스타일이었다. 공장에 위장 취업하기도 했고, 선원이 되려고 했으며, 흑산도 로 가 천연기념물인 초령목을 꺽어오기도 했다. 결국 택시회사에 고졸이라고 속인 채 입사한 것도 택시기사들의 삶을 알기 위해서였다. 그 과정에서 그런 상처를 받게 된 것이었다. 상호는 그런 그녀를 안스러워 하고 어찌됐든 바람막이가 되주고자 노력을 했다. 그리고 중국의 사막지방까지 쫓아가 그녀을 만나고...

 

 

 

 

김숙종
1976년 부여 출생
2002년 숭의여대 문예창작과 졸업
2003년 근로자문학상 희곡 부문 금상 수상 - 단막<달집 태우기>
2004년 한국희곡작가협회 신춘문예 당선 - 단막<싱싱냉장고>
2005년 3월 신춘문예 당선작 공연으로<싱싱냉장고>를 공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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