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하신토 베나벤테 '친구 미망인의 남편'

clint 2016. 1. 19. 14:33

 

 

1922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하신토.베나벤테의
친구 미망인의 남편 (HIS WIDOW'S HUSBAND)ㅇㄴ

오화섭 번역, 76 소극장 '80. 4월 극단 창조극장. 김정택 연출

 

 

 

남편 파트리치오와 사별한지 3년도 안된 상태에서 남편의 절친한 친구였던

플로렌초와 재혼해서 살고있는 까롤리나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너무 빠른 재혼이 아니냐' 는 주위의 따가운 눈길과 자기 스스로의 갈등으로

고민하는 까롤리나는 어느 날 전 남편의 동상 제막식에 초대를 받는다.

제막식 때 어떻게 처신해야 할 것인지 고민하는 그녀에게 여러가지 문제들이

겹치며 재미있게 펼쳐진다. 전남편 돈 빠뜨리치오의 동상 제막식을 앞두고

전 시누이들의 새삼스런 질시와 비난을 받게된 카틀리나가 자신과 두 남펀의

밝혀져서는 안 될 사연이 담겨져있는 한권의 회상록을 받게 됨으로써 더욱 큰

곤경에 빠지게 되는데….

작가의 기지와 필력이 재미있게 펼쳐지는 산뜻한 작품이다.

 

 

 

돈 빠뜨리치오 몰리네뜨의 동상 제막식이 있기 전날..
까롤리나는 전 남편이었던 빠뜨리치오와 가장 절친하게 지내온 그의 친구인 
플로렌쵸와(현재 남편) 재혼하여 살고 있다. 사별한지 3년도 안된 상태에서 재혼한 
그녀에 대한 주위의 눈길과 자기 자신에 대한 갈등으로 많은 근심에 싸여있는 그녀에게 
빠뜨리치오를 위한 동상건립이라는 커다란 일이 놓여져 혼자서는 감당해 낼 수 없는 
상태에 부딪히게 된다. 플로렌쵸와 재혼해 살면서 항상 불안한 상태에서 생활하는 
까롤리나에게 다시 한번 부딪히게 된 전남편의 동상 제막식 날에 관한 것이다.
쥬리따는 제막식 날 입고 나갈 의상 색깔이며 몸가짐 등 근심속에 싸여있는 그녀에게 
자상한 말과 충고로서 제막식에 꼭 참석해야만 된다는 것을 이해시켜 까롤리나에게 
한가닥의 희망을 안겨준다. 또한, 플로렌쵸는 까롤리나를 안심시켜 주기 위해 그녀가 
이해할 수 있도록 많은 말을 들려준다. 그의 친구였던 빠뜨리치오의 명예회복과 그의 
아내였던 까롤리나와 재혼한 플로렌초는 그녀를 사랑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준다.
그러한 플로렌초의 말에 까롤리나는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으나 전 남편의 동생들인 
유도샤와 빠끼따가 찾아온다. 오빠를 사랑했던 동생들은 그녀를 미워하지 않지만 
사별한지 3년도 채 안된 상태에서 오빠친구였던 플로렌쵸와 재혼한 까톨리나를 
이해해 주지 않는다. 그들이 (까롤리나, 유도샤, 빠끼따) 주고받는 대화속에 격한 감정을 
누를 수 없어 결국 온통 혼란속으로 휘말려 들고 만다.
까살로냐라는 작가에 의해 씌여진 돈 빠뜨리치오 몰리네뜨에 대한 책 한권이 시누이들에 
의해 까롤리나에게 전해져 그 책을 본 그녀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

플로렌쵸와 까롤리나는 또 한번 것잡을 수 없는 갈등속으로 파묻히게 된다.
그것때문에 플로렌쵸는 흥분하여 까살로냐라를 찾아 결투할 것을 다짐 한다. 
그때 그들을 찾아온 쥬리따는 까살로냐가 방금 도착했다는 것을 알려주고 까살로냐와 
그 책 을 팔고있는 서점 주인인 발디뼤소에 대한 감정을 억제할 것을 당부한다.
발디삐소는 언제나 플로렌쵸를 존경해 왔고 따르고 있었으므로 발디삐소의 엄청난 
실수를 가볍게 받아들여 주고 용서해주게 되나 참을 수 없는 흥분을 억제하지 못하고 
플로렌초는 까살로냐와 결투할 것을 결심한다. 그러나 익살스런 작가 까살로냐는 기지에 
찬 말주변으로 오히려 모든 화살의 초점이 발디삐소에게 돌려지게 한다.
언제나 정직하고 성실한 책방 주인 발디삐소는 어처구니 없는 처지에 놓여지자 
플로렌쵸에게 반발하며 항의한다. 그리하여 발디삐소는 까살로냐에게 도리어 누명을 
쓰게 되고 덮혀져있던 과거의 모든 일들이 까살로냐에 의하여 다 폭로되었지만은 
플로렌쵸는 어쩔 수 없다는 것을 깨달으며 책에 관한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까살로냐의 
요구대로 책값을 지불해줄 것을 약속한다. 그리고 플로렌쵸와 쥬리따는 까살로냐의 
익살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결국 모든 세상만사는 순리대로 행해야 된다는 것을 플로렌쵸와 쥬리따에게 가르쳐준다. 
또한 동상 제막식에 대한 나체반대 항의 소동으로해서 제막식은 연기된다.
그 책으로 인하여 밝혀진 과거 문제 때문에 동상 제막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된 
까롤리나에겐 더 없이 반가운 것이다. 플로렌쵸와 까롤리나는 서로 한일에 대하여 
후회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며 전보다 더 행복한 생활을 약속한다.

 

 

 


20세기 초 스페인 연극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하신토.베나벤테'는

현대적 전통을 바탕으로 재미와 흥미있는 소재로 작품을 썼으며 특히 탁월한

인물의 성격 창조로 희곡뿐 아니라 연극 공연을 통해 좋은 평을 받았으며

그의 가벼움 속에서의 나타내고자 하는 주제의식은 날카로움이 있다 하겠다.

이 작품은 세상을 떠난 전남편의 동상을 건립하는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앞두고,

미망인이었던 카롤리나와 그녀의 새 남편 플로렌시오가 겪는 묘한 심리전과 사회적 

위선을 다룬다. 고인이 된 전남편을 '위대한 인물'로 추앙해야 하는 공적인 의무와, 

현재 살아가는 새 남편의 미묘한 질투와 체면치레가 충돌하며 발생하는 인간의 

속물근성과 허영심을 날카롭고 유머러스하게 꼬집는 작품이다.

현재 우리 주위에 권력과 탐욕을 잡으려고 발버둥치는 또다른 플로렌쵸와 

까롤리나 같은 이는  흔히 볼 수 있는 인물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