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욱현의 희곡 세계는 퓨전이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장르들을절묘하게 믹스하여 독창적인 즐거움을 전해준다.그리고 여기서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사회를 볼 수 있다.지금 우리 사회는 얼마나 병폐화 되었는가. 남아선호사상에서 비롯된 낙태현상,그리고 이어지는 생명경시풍조. 또한 사람과 사람이 어울려야 할 우리 사회 속에서혼자만 잘난 척 행동하는 외곬수들의 이기적인 성향 등얼마나 냉대한 사회 속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는가.선욱현은 이러한 냉대한 사회적인 문제들에서 따뜻한 인간애를 해결책으로내놓았다. 그리고 아직 ‘희망’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있는 그대로의 사회문제들을 차갑게 드러내고 지향해야 할 결론은따뜻함으로 살며시 느끼게 해준다. 백일극장의 폐관을 앞두고 절망에 빠져있던 연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