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극은 하루 동안의 이야기이다. 극에 등장하는 젊은 동백과 젊은 우진은 동백과 우진의 과거 모습이다. 과거의 인물들은 치매에 걸린 우진이 현실과 과거를 자꾸 혼동하여 생기는 환영들이며 우진과 하루를 보내게 되는 동백의 회상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이다. 과거의 인물들은 마치 흑백영화처럼 무색의 옷을 입어 현재 인물과는 차별성을 둔다. ‘꽃잎’은 뇌종양 판정을 받아 죽어가는 할머니가 죽을 준비를 위해 옛 고향집에 돌아가 편지 등 낡은 물건들을 하나하나 버린다. 그 집으로 치매가 걸린 노인이 옛 기억을 따라 이 고향동네 할머니 집을 찾아온다. 젊은 시절에 늘 찾아가던 여인의 집이다. 두 사람은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 채 만나고 노파가 태우려는 편지는 옛날 자신이 써서 보냈던 편지다. 까막눈의 여인은 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