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살 먹은 아들이 백수로 빈둥빈둥 놀기만 한다고
아버지와 어머니는 드디어 날을 잡아 훈계를 한다.
어버지가 일장 연설하며 어머니는 맞장구치며 동조한다.
그간의 세월동안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아들의 일상생활이 모두 드러난다.
그런 얘기속에 아버지도 어머니도 거의 일상의 생활뿐 대화가 없고
꿈이며 낙이 없는 그런 삶이다.
아들은 말이 없다. 다만 조금의 동작만 있을 뿐이다.
아들을 훈계하는 자리에서 조금은 이탈해 부부싸움도 하고,
그리고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답답한 생활에 염증을 느낀 아버지는
아들과 같이 자리를 박차고 집을 나간다.
1973년 극단 '73그 뒤' 창단공연작으로 공간사랑에서 공연된 이 작품은
단막 코미디로 시종일관 웃음을 주지만
현대인의 무능력함과 대화의 단절,
그리고 부부관계의 내면속을 비꼬듯 날카롭게 풍자한다.
작가 기 프와시 (1932~)는 파리극단에서 활약하는 작가로 블르바르 연극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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