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 받지 못하는 가정 속에서 힘들어하는 고등학생 준서와 민규는
강압적인 준서 아버지는 아들을 통제하고 비난만 한다.
엄마가 돌아 가시자 준서는 마음 둘 곳을 찾지 못한다.
이혼 후 알코올 중독자가 된 엄마에게 매일 매질 당하던 민규는
참지 못하고 엇나간다. 준서와 민규는 폭력게임과 고어물에 빠져든다.
결국 초등학생을 유인해 폭행하는 범죄를 저지른다.
또 세월호 유가족 용현은 트라우마와 주위의 편견과 조롱에 고통받고 있다.
세 동창은 용의자와 쫓는 자로 만나게 된다.
성인이 되어 다시 모인 세 사람. 미워하던 엄마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자,
진심으로 화해하고 꿈을 찾게 되는 민규,
형을 삼킨 바다를 마주할 용기를 가지려는 용현,
하지만 준서는 아버지의 강제에 절망하다 점점 자아가 분열된다.
용현은 트라우마를 이겨내려 두려운 바다로 뛰어들고,
민규는 그렇게 바라던 정식 작가 계약서를 받는 날,
준서의 자살 소식을 듣는다.
작가의 글 - 김정리
청소년의 성장통을 그린 작품이다.
관객이 그들을 따라가며 공감하고 때론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된다.
어른들이 전정한 관심을 가지고 아이들의 성장을 지지해 주었으면 한다.
강압적인 아버지 밑에 숨도 못 쉬는 아이,
재난의 희생양인 유가족이면서 비난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아이,
부유한 가정환경으로 폭력적 분출구를 찾을 수밖에 없는 아이.
공부만 압박하는 교실 속에서 숨길 수밖에 없는 고통을 참고
살아내야 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
세월호 유가족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공연은 드물다.
너무 아프기 때문이다. 트라우마는 편견으로 굳어질 수 있다.
편견은 맞닥뜨리고 인정해야 비로소 바뀐다.
그런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담대하게 커 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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