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말괄량이 삐삐'

clint 2023. 10. 13. 09:34

 

어느 날 이웃 산장 뒤죽박죽 별장에 깡마르고 롱스타킹을 신고 닐슨 아저씨라 불리우는 원숭이와 함께 이사 온 괴상하고 힘이 초인간적인 삐삐. 소녀가 이사 왔다는 것을 전해들은 토미와 아니카는 호기심으로 별장을 찾아간다. 어느새 이들은 친한 친구가 되어 생전 듣도 보지도 못한 삐삐의 활약과 생각에 빠져든다. 동네 불량배들을 한손으로 혼내 주는가 하면, 서커스의 천하무적 아돌프 도 재빠르게 대처해 이긴다. 금괴를 훔치러 온 도둑들을 통쾌하게 물리치는 삐삐. 하지만 삐삐에게도 보고 싶은 부모가 있으며 외로운 소녀라는 것을 안 토미와 에니카는 희망을 주려고 계획을 세우는데... 그건 학교에 같이 나가자는 것그래서 작가의 꿈을 얘기하는데, 삐삐는 해적선장이 꿈이다. 그래서 토미와 아니카도 그 해석선의 항해사와 요리사가 되기로 하고 원숭이 닐슨도 해적이 되고 도둑들도 삐삐가 원하니 해적이 되기로 한다. 

 

 

80년대 전 세계 어린이들과 어른들에게 사랑받았던 TV프로그램을 공연물로 새롭게 각색한 명작 가족뮤지컬 『말괄량이 삐삐』는 재치 넘치는 발랄함과 더불어 감동 넘치는 재미를 선사한다. 삐삐의 캐릭터는 일반 고전의 캐릭터와는 판이한, 우리가 이제껏 알고 있는 정형화된 여주인공과는 아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교육선진국 스웨덴에서 새로운 교육의 모델로 제시될 만큼 남녀평등과 개별적 주체로서의 어린이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연극 『말괄량이 삐삐』 교육적으로도 안성맞춤의 공연이라 하겠다.

 

 

 

원작자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Astrid Lindgren: 1907~2002)

삐삐 이야기를 써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스웨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여류 아동문학가이다. 린드그렌은 풍부한 공상의 소유자로 어린아이들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작가이다. 일반 상식으로는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도 자연스럽게 구성을 이끌어 간다. 린드그렌의 '삐삐 롱스타킹'이 비단 어린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꾸준한 사랑을 받는 것은 이런 자연스러움 때문일 것이다. 삐삐는 어른을 두려워하지 않는 아이다. 잘못된 부분은 어른이라도 꾸짖기도 하고 예의 없다는 어른들의 잔소리에도 개의치 않는다. 하지만 이것만의 삐삐의 전부는 아니다. 친구인 토미와 아니카, 또 마을 아이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나눠주고, 여러 가지 마음을 쓰는 장면은 보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작품이 작가를 말해주듯이 삐삐라는 소녀를 통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따뜻하고 정겨운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