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줄거리
새우잡이 배가 섬에 닿는다.
하지만 선장만 내릴 뿐, 선원들은 내리지 않는다.
아니, 그들은 내릴 수 없는 사람들이다.
이 이야기는 배에서 내릴 수 없는 사람들의 아픈 숙명의 이야기다.
선장은 비싼 선불주고 그들을 데려왔기 까닭에 늘 그들을 감시하고 도망가지 못하게 한다.
기관장은 어린 나이에 잡혀와 몇 번을 도망가려고 했으나
그때마다 붙잡혀 선장에게 폭행을 당하고 결국 꼽추가 되기에 이른다.
바람난 아내를 죽이고 도망자가 되어 이 배에 오른 이만식도 결국 수배자라는 신분 때문에
스스로 이 배에서 풀려나지 못하는 신세다.
카드빚을 갚기 위해 이 배에 오른 대학생 최강수는 결국 선장의 마수에 걸려 비극적인 운명에
얽히게 된다. 최강수는 탈출을 시도하지만 그때마다 붙잡혀 고초를 당하고 종국엔 발목까지
잘리는 신세가 된다. 하지만 최강수는 포기하지 않는데...
작가의 말
내 일상에 변화가 생겼다. 이제 사람들이 무슨 일 하냐고 물으면, 나? 글 쓰는 사람이라고 말할 것이다. 내가 가장 원했던 변화이다. 지쳐가고 있을 때 힘을 보태주신 옥랑문화재단에 감사드린다. 그리고 부족한 글을 뽑아주신 안치운, 윤영선, 이상우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뒤돌아보니 감사해야 할 분들이 너무 많다. 이 기회에 지면을 통해서나마 인사드리고 싶다. 문학을 알게 해주신 강형철 교수님, 열정을 느끼게 해주신 김양호 교수님, 고맙습니다. 소설을 쓰다 그만두고 문학에서 잠시 멀어져 있을 때 희곡 한번 써보라고 권해 주시고 지금까지 지도해 주시며 꿈을 현실로 이룰 수 있도록 해주신 박상률 선생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나를 믿어 준 언니와 가족, 사랑하는 양숙이와 은정이 희곡세미나 문우들... 잊고 있던 세계를 다시 찾게 해준 현숙언니 모두 고맙습니다. 다시 힘이 생긴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 해야 할 일도 많다. 경솔하지 않은 깊이 있는 문학을 하고 싶다. 한편 한편 쓸 때마다 전작보다 나은 작품을 쓸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 매번 글 쓰는 작업은 힘이 든다. 이 순간에도 난 힘겹다. 하지만 행복하다. 내가 글 쓰는 사람이기에… 내일도 난 글을 쓰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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