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거리
순수하고 고지식한 한 사람이 있다. 그는 20년 한결같이 외길 연극만 해왔다. 당연히 그는 한 단체에서 꽤 인정받는 중견 배우가 되었다. 그에게는 사랑하는 여인이 있다. 그녀는 대학을 갓 나온 사회 초년생 이지만 연극에 대한 열정은 누구 못지 않았다. 또한 청순하고 총명한 그녀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로 부터 사랑을 받았다. 그녀는 그를 사랑하기에, 그와의 나이,환경, 그밖의 모든 것을 감수하면서 당연한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그 둘은 결혼을 한다. 그러던 어느날 극단에서 새로운 레파토리를 가지고 연극 공연을 하기로 한다 연극 제목은 “ 오델로”. 그와 그녀는 오디션을 통하여 그는 흑인 장군 오델로 역을 맞고 그의 아내 역시 성격에 걸맞게 데스데모나 역할을 하게 되었다. 큰 역할을 맞게된 그녀는 물불 가리지 않고 연습에 열심이고 그 역시 오델로 역할에 매료되어 거의 극장에서 지내다 싶이 하면서 작품에 몰입하고 있다

다시 어느날 이아고 역의 배우는 그의 동료이자 선의의 경쟁자이다 오델로의 긴 독백 연습을 하던 그는 이아고와 데스데모나가 차를 마시며 웃는 모습에 슬며시 부아가 치밀어 오른다. 하필이면 자신의 상대역과... 둘은 연습을 끝내고 잠시 선후배의 태도로 작품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때 이 모습을 보고있던 그의 선배가 그에게 아내의 연기를 칭찬하는 얘기를 해준다 그녀가 자신과 절친한 이아고와 상당히 호홉이 잘 맞는 배우라고. 다음 작품으로 그 둘 만의 무대를 준비중이라는.... 그는 작품 속의 오델로의 성격과 자신 본래의 감정속에서 점차 절제를 잃고 아내와 친구에 대해 질투심과 복수심이 견딜수가 없어 아내에게 점차 혹독해지고 잔인한 말과 행동으로 그녀를 학대하기 시작한다 그의 변해지는 성격을 염려하는 연출자와 단원들은 그에게 조심스레 충고해주고 조언하지만 그는 역할을 위해 더욱 자신을 매질한다 연습이 막바지에 달한 어느날 의상과 소품을 모두 지닌채 리허설이 시작 되었다. 드디어,오델로 5막2장 데스데모나의 침실 장면을 연기하던
그는 실제의 오델로 대사와 자신이 아내에게 가졌던 마음의 감정을 번갈아 내 뱉으며 자신의 아내를 목졸라 죽이고 만다
급기야 그는 무대에서 완전한 오델로가 되어 미쳐버리고 연출자는 참담한 마음으로 막을 내릴 것을 결심한다.


오리지날 텍스트 오델로는 거의 완전한 작품이다! 완전한 천재적 감성으로 싱싱하게 살아 움직이는 대사와 시기와 질투로 인해 자신의 가장 사랑스런 아내까지도 죽여야 하는 보편적 인간의 내면세계는 언제 보아도 깊고 그윽한 무대의 정수를 보여준다 그러나 그 무대를 보편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정해진 틀을 깨고 또 적절한 틀을 재 생산하여야 한다. 또 내리막 오늘을 살고있는 우리에게 고전이 지닌 맛을 뿜어내되 그것이 지금의 우리에게 (혹은 연극에게) 어떻게 가까이 다가올 수 있겠느냐를 시각적으로 고민하려한다 다른시간과 다른 공간 그리고 다른 빛을 통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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