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자 요코미쓰 리이치(1898.3.7.~1947.12.30)는 후쿠시마에서 태어났다. 소설가, 시인(俳人),극작가, 평론가로 본명은 요코미쓰 도시카즈이다. 6살 때, 아버지가 철도 부설공사를 위해 조선으로 갔기 때문에 어머니, 누이와 함께 세 식구가 다쿠쇼쿠에서 살았다. 1922년, 아버지가 조선에서 돌아가셔서 어머니와 함께 경성(京城)으로 갔는데, 그때의 심정은 「파란 돌을 줍고부터」라는 단편에 남기고 있다.
1914년, 와세다 대학 영문과에 입학하지만 문학에 경도되어 장기 결석을 이유로 제적되고 다시 정치경제학과에 입학하지만 결국 중도에 그만둔다. 생전에 이미 일본문단에서 지대한 관심의 대상이었으며 지금까지도 저명한 문인들에게 주목받는 작가로 일본의 근현대 전환기의 소설사 연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일륜」 「기계」{機械) 「상하이」(上海) 미완의 대작 「여수(旅愁) 등의 소설과 희곡, 평론, 수필 등이 있다. 새로운 문학적 수법과 시대 반향적인 소설들을 끊임없이 발표하였고 서양의 합리주의에 의문을 가지고 일본정신에 의한 '근대의 초극'을 구상한 작가이다. 1926년에 아내 기미코가 결핵으로 세상을 떠나고 다음해 히나타치요와 재혼한다. 그는 1947년 12월 30일에 위궤양으로 50년의 생을 마감했다.
요코미쓰 리이치는 50년을 넘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지만, 왕성한 작품 활동을 했다. 일반적으로 그에 대한 관심은 소설에 집중되어 있는 경향이 있으나, 그는 집필 초기부터 희곡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방법론적으로는 기시다 구니오를 통해 프랑스 극문학의 영향을 받고 있고 '신극협회'의 상연목록 선정 및 무대지휘를 위탁받기도 했다.
그는 1924년에 「먹힌 자」를 시작으로 「남과 여와 남」(1924), 「닫히지 않는 커튼」 (1926), 「행복을 재는 기계」(1927),「사랑의 인사」(1927), 「일요일」(1932) 등, 여러 편의 희곡을 남기고 있다. 그의 희곡의 특징은 자신의 소설에 표현한 이야기들을 희곡을 통해 다시 그 이면을 보여주는 형식을 취한다. 인간존재가 부조리한 것에 의해 지배되고 거기에서 초탈을 희구하면서도 결국에는 그곳으로 빠져 들어가는 드라마를 보여준다.

‘사랑의 인사’는 1927년 3월에 문예춘추에 발표했다. 현실을 연극무대에 반영하는 구도로 극중극의 형식이다. 한 여자와 두 남자의 이야기, 삼각관계에서 벌이지는 남녀 사이의 미묘한 심정을 예리하게 포착하고 있다.
여주인공 란코(菊子)는 예민하고 오묘한 여자이다. 일본의 전통적인 모습을 탈피하고 서구의 문화가 침투해 있는 여성이다. 전통적으로 순종적인 일본여성과는 대조적으로 주관적이고 도시적인 성격의 소유자이다. 그녀는 청년작가A를 사랑했지만, 그들은 사랑에 대해 각기 다른 방정식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서로 사랑하지만 서로 상대의 사랑의 방식을 인정할 수 없다. 그래서 그들의 연애는 결국 성립할 수 없게 된다. 어느 날, 란코가 현재 사귀고 있는 청년작가 B를 만나기 위해 편집실에 들렀을 때, 두 남자 갑과 을이 과거의 남자인 청년작가 A가 쓴 '자신들의 사랑이야기'를 교정보고 있었다. 란코는 그것을 건네받아 대신 교정을 보면서 청년작가 A의 마음을 읽으려고 한다. 그리고 A와 마주친다. 그들은 21세기 독자들에게도 지루하지 않을 만큼의 톡톡 튀는 대사를 주고받는다. 오랜만에 만난 그들은 여전히 각자의 방정식을 가지고 서로의 마음을 읽고 있다. 그러나 심적으로는 아직 끝나지 않은 관계이면서 형식적인 '인사'만을 주고받을 뿐으로, 그들은 대화만큼이나 꼬여있는 서로의 마음을 끝내 풀지 못한다. 그 날,그곳에는 친구 사이인 청년작가 A와 B,그리고 란코가 한자리에 모인다. 그 세 사람은 란코와 A의 과거사를 남녀배우의 무대연습을 통해 보게 된다. 여기에 한 여자와 두 남자 사이에 얽혀있는 애증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교정담당의 두 남자와 란코, 여자배우와 청년작가 A의 관계, 여자배우와 청년작가 B의 관계, 여자배우와 란코의 관계, 남자배우와 청년작가A의 관계 등 다양한 심리가 동시에 작용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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