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파 사라는 평생 공장에서 성실히 일했지만, 나이가 들고 손을 쓸 수 없게 되면서
당장 생계를 유지할 수 없는 절박한 처지에 놓인다. 당시 복지 제도가 부재했던 사회에서
그녀가 갈 수 있는 유일한 곳은 악명 높은 구빈원뿐이다. 사라는 구빈원에 들어가는 것을
죽기보다 싫어하며 절망한다. 이때 이웃인 엠마가 찾아와 목사가 도와줄 방법을 찾고
있다며 위로하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한편, 같은 마을의 청년 샘 호록스 역시 최근
어머니를 여의고 극심한 외로움과 고독을 겪고 있다. 샘은 처음에 엠마에게 구혼했으나
거절당한 뒤, 홀로 남겨진 사라의 처지를 보게 된다. 결국 샘은 사라에게 "나의 어머니가
되어달라"고 제안한다. 사라는 샘의 진심 어린 마음에 감동하고, 샘은 사라를 두 팔로
번쩍 안아 들고 구빈원이 아닌 자신의 집으로 향한다.

해롤드 브리그하우스의 <외로운 느낌>(Lonesome-Like)dms 1911년에 발표된 영국의
대표적인 1막 단막극입니다. <홉슨의 선택(Hobson's Choice)>으로 잘 알려진 작가가
남긴 초기 명작으로, 20세기 초반 영국의 가난한 노동자 계층이 직면했던 고독과 사회적
단면을 사실적이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돌볼 사회적 안전망이 없던 시대적 비극을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피가 섞이지 않은 두 외로운 영혼(사라와 샘)이 서로의 결핍을 채워주며 새로운
형태의 가족을 구성하는 따뜻함을 보여준다.
작가 브리그하우스가 속했던 '맨체스터 학파'의 특징에 맞게, 인물들이 실제 랭커셔 지역의
생생한 방언을 사용하여 극의 사실감을 높였다.

당시 영국의 구빈원은 1834년에 개정된 빈민법(New Poor Law)의 원칙에 따라 운영되고 있었으며, 그 사회적 배경과 실상은 다음과 같았습니다.1. 빈곤에 대한 가혹한 시선: "가난은 죄악이다"1910년대까지도 영국 사회는 빈곤을 사회적 구조의 문제가 아닌, 개인의 나태함과 도덕적 결함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로 보았다.
구빈원 심사법은 정말 굶어 죽기 직전의 절박한 사람만 구빈원에 들어오게 하려는 장치였다. 열등처우의 원칙으로 구빈원 수용자의 생활수준을 사회의 가장 가난한 독립노동자의 생활환경보다 무조건 열악하게 만들었다. 그래야 사람들이 구빈원에 의지하지 않고 억지로라도 일자리를 찾을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실상 구빈원은 빈민들에게 '최후의 보루'이자 '인간의 존엄성을 말살하는 감옥'과 같았다. 구빈원에 입소하는 순간 부부, 부모와 자식은 성별과 나이에 따라 완전히 분리되어 다른 병동에 수용되었다. 가족의 정을 나누는 것조차 불가능했다.가혹한 강제 노역: 수용자들은 매일 뼈를 깎는 돌 깨기, 밧줄 풀기, 청소 등 무의미하고 고된 육체노동을 강요받았다.사회적 낙인과 수치심: 죄수복과 다름없는 제복을 입어야 했고, 머리를 강제로 깎였습니다. 구빈원에 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낙인이 되어 온 동네의 비웃음과 수치를 사야 했다.

이 작품의 사라처럼 평생 공장에서 성실하게 일하다가 나이가 들거나 손을 다친 노동자들을 보호할 사회적 안전망이 전혀 없었다. 당시 영국의 기초적인 국가 연금(은 1908년에 겨우 도입되었으나, 지급 대상이 매우 제한적이었고 액수도 턱없이 부족했다. 노동 능력을 상실한 노인, 장애인, 병자들은 민간 구제(친척이나 이웃의 도움)를 받지 못하면 구빈원으로 보내져 죽을 때까지 노역을 하다 생을 마감하는 것이 일반적인 코스였다. 1911년 국가보험법 등이 제정되면서 근대적인 복지 국가로 이행하려던 과도기였다. 하지만 현장의 변화는 매우 느렸고 랭커셔 같은 지방의 가난한 공업 노동자들은 여전히 구빈원의 공포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텨야 했다.이 작품에서도 사라는 구빈원에 가느니 차라리 굶어 죽겠다고 절규한다. 1910년대 영국의 이러한 가혹한 사회 제도를 이해한다면, 아무런 피도 섞이지 않고 어수룩한 청년인 샘이 사라를 안아 들고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는 결말이 단순한 동정심을 넘어 비인간적인 국가 시스템에 맞선 위대한 인간적 연대이자 구원이었음을 깊이 공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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