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7916

오현주 뮤지컬 '황제'

조선이 대한제국으로 선포되는 해에 한 아이가 탄생을 한다. 훗날 일제의 신사 참배 강요에 대항하여 순교자로 생을 마감함으로써  조선 기독교인들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였던 목사 주기철이다. 대한제국의 탄생과 새로운 광명 시대를 암시하듯 매우 희망차 보였다. 그러나 이어지는 일제의 침탈은 우리 민족의 희망을 앗아가고  억압과 침탈이라는 굴레만을 씌운다. 이후 일제는 조선 민족에 대한  황국신민화 정책, 경제 정치적 침탈과 아울러 한민족 말살 정책을  추진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신사 참배를 거부하던  주기철 목사가 장홍련 사건- 평남 노회장 김일선이 신사참배 기념으로 심은 식수를 학생들이 도끼로 파헤친 사건을 계기로 체포 구금되어  온갖 회유와 고문을 당하게 되는 것으로 이 극은 시작된다...

한국희곡 2025.03.10

이시원 '데이트'

새해 첫 날, 을씨년스러운 공사장 벤치에서 우연히 만난 젊은 남녀. 그들은 상처를 간직한 외톨이들이다. 딱히 직업도 없고 또 당장 어떤 일을 막 해보고 싶지도 않은 그런, 약간은 무료한 젊은이들이다. 그들은 또 친구들 사이에서도 잘 보이지 않는 외톨이요, 얼마 전에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상처를 입은, 그래서 더욱 맘을 닫고 사는, 일종의 활동형(?) 외톨이들이다. 하지만 그들은 소통을 원한다. 누군가와 정말 통하는 사람과 만나고 싶고, 남들처럼 아름답고 신나는 연애를 하고 싶다. 하지만 그들은 가난하고 볼품 없다. 그래서 그들은 막막하고 그들 앞에 펼쳐진 세상은 황량하다. 그런 두 사람이 우연히 만났다. 본능적으로 서로를 알아보고 끌린 두 사람은 연애를 시작하는데.. 서서히 서로의 닮은 외로움들을 확인하..

한국희곡 2025.03.09

티에리 모니에 '암야의 집'

2차대전 후 동서로 분단된 가상 국가의 서쪽지역 국경 근처의 한 집이 주 무대이다. 깜깜한 밤이고 주위에 민가가 없는 오두막 같은 집이다. 인민공화국이라는 동부국가에서 많은 탈출자들이 자유진영인 서부 국가로 넘어오고 있고 이곳에 '클로소프스키'란 노인이 돈을 받고 탈출을 돕는데 리디아란 처녀와 그 집에 산다. 리디아는 서부 출신 고아로 어려서부터 노인의 보살핌으로 자란 아가씨이다. 이곳에 탈출한 백작부인과 정체가 모호한 아들러가 먼저 와서 있고 이어 몇 사람의 탈출자들을 인솔하여 노인이 들어온다. 베르너와 그의 비서 겸 애인인 카트린, 하겐이다. 그러나 일행 중 한 사람이 낙오되어 리디아가 다시 찾으러 나간다.베르너는 고위층 인사로 정치적인 문제와 가정불화로 애인과 같이 망명하는 중이고 하겐은 뒤이어 나..

외국희곡 2025.03.09

극단 청우 재구성 '에쿠우스 - 이메지네이션'

헤스터 판사가 정신과 의사인 마틴 다이사트를 찾아와 말 6마리의 눈을 찔러 멀게 한 소년 알런 스트랑의 치료를 부탁한다. 다이사트는 그 요청을 받아들여 알런을 받아들인다.이상한 눈빛과 의혹을 갖고 치료를 시작하지만 알런의 분노와 두려움에 찬 반응은쉽사리 사라지지 않는다. 알런의 악몽에 의혹을 느낀 다이사트는 가정방문을 통해알런의 배후에 광신도인 어머니와 무기력하지만 위엄 갖춘 아버지가 있음을 확인한다.치료가 진행되는 동안 알런은 다이사트를 신뢰하기 시작한다.알런은 생존에 대한 본능적인 집착이 싹트면서도 감출 수 없는 분노와 예민함으로다이사트와의 한판 전투를 벌인다. 다이사트의 집요한 추적으로 알런과 말의 세계가드러나고, 그 베일을 하나씩 벗 겨 나가면서 다이사트는자신만의 실존적 고뇌에 한발씩 깊이 빠져 ..

외국희곡 2025.03.09

소윤정 '랄라라'

스산한 비바람이 부는 날 다세대주택에 이사 온 이수.  다른 방에는 중년 남자 한산, 노년의 순이, 어린 하루가 살고 있다. 그러고 보니 노년- 중년- 청년- 소녀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모두 각자의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  이수는 소설 작가 공모전에 내지만 번번이 떨어져 낙담하고현재는 편의점에서 알바하고 있지만 계속 작품을 구상한다.  하루는 엄마와 같이 있고 싶지만, 엄마는 항상 바쁘고 피곤하다.  한산은 이런저런 알바로 돈을 받아 로또 대박의 꿈만 꾼다. 순이는 때로 육체의 병으로 고통스러운 밤을 보낸다.  이것이 그들의 일상이다.  이수는 드디어 기대하던 공모전 본선에 진출하지만,  표절에 이용만 당한다. 억울함을 알리고자 온라인에 글을 올려 보지만,  오히려 자신을 비방하는 무자비한 댓글에 시달린..

한국희곡 2025.03.08

김봄희 '붉은 손톱달'

고객의 지식과 생각을 지켜내고 재산화 해주는 유망한 북한이탈주민출신  변리사 김선화는 어느 날 남한과 북한 두 지역에 송출되는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 제안을 받는다. 회사를 알리고 고객을 더 모아 돈을 많이 벌고 싶었던  선화는 이를 수락한다. 그러나 선화가 북한말로 방송을 진행하지 않는 상황이 불편한 청취자들은 방속국 게시판에 북한말로 진행하라는 댓글을 상당수 남기게 된다. 여기에 북한 전문 교수가 방송에 출연하여 선화에게  “북한에서 피망을 뭐라고 하는지 아느냐”라는 질문을 던지고  선화는 대답하지 못한다. 교수는 “북한에서 피망을 사자고추라고 한다”라고  말하고 선화는 졸지에 사자고추도 모르는 탈북민이 아닌 것 같은 탈북민이  되어 버린다. 선화는 다시 북한말을 배워보려고 노력하는데…. 계속 생방송..

한국희곡 2025.03.08

문원섭, 민복기 'Welcome to 배비장하우스'

사이버 가상 공간의 중독, 배비장 하우스 현대인들의 일상 깊숙이 자리잡은 인터넷 네트워크. 다양한 매뉴얼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상 공간에서 오늘날 가장  인기 있는 사이트는 바로 성인 포르노 채널이다. 점차 사실적인 모습으로 다가오는 이 채널에 사람들은 중독되어 간다. 배비장 하우스는 섹스 테마 파크이자 가상 공간이다. 다양하고 무한한 서비스를 손님에게 제공하지만 비싼 돈을 제공해야 한다. 성인전용 사이버 오락실, 배비장 하우스!배과장이 이곳 애랑의 꾀임에 빠져 궤짝에 발가벗겨 숨어있을 때배과장 회사의 잠입취재팀이 경찰을 대동해 급습한다. 아이쿠, 배비장... 배과장...!환상과 현실이 교차되는 이곳에 중독된 현대인들만 있다. 이 연극은 고전 을 기초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이 연극은 현대사회의 무원칙, ..

한국희곡 2025.03.07

신성우 '마녀'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주부 연주가 수년간 연락이 없었던  친구 마녀(필명)에게 의문의 전화를 받게 된다. 마녀는 자신의 인생을 파멸로 이끈 사람을 죽이겠다는 말을 남기고  연주는 마녀가 온라인 마녀사냥을 당할 때 힘이 되어주지 못했던 것을  후회하며 살인 예고가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마녀를 찾아 나선다. 마녀의 딸 보람은 그 일로 엄마 아빠는 헤어졌고, 자신도 혼자 산다. 엄마와는 다시 보기도 싫다며 행방도 모른단다. 상담사 정란은 가끔 보람을 만나 얘기를 하지만 마녀에 대해 모른다고 한다. 당시 마녀의 악플로 유치원 여교사가 자살한 사건을 취재해 보도하여 마녀를 매장 시켰던 여기자 선영은 떳떳하게 자신이 한 일을 말한다. 그러나 그런 마녀는 자신의 억울함을 꼭 밝히고 그를 처벌하겠다는 예고살인을..

한국희곡 2025.03.07

데이비드 H 황 '잠자는 미녀의 집'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후기 대표작으로 꼽히는 '잠자는 미녀'를 데이비드 황이 재구성한 작품으로 소설과는 다르게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주인공인 노인작가로 나온다. 원작에서는 노인 이꾸찌 영감의 심리와 행동을 그린 이른바 ‘노인 문학’이지만, 노인이 되면 욕정이 사라지거나 억제될 수 있다는 인식을 대담하게 뒤집는 문제작이다.데이비드 황은 이 집을 이꾸찌를 통해 알게 되었으며 후에 이 집에서의 일을 소설로 쓰겠다고 하며 그 주인공으로 이꾸찌를 내세운다. 결국 이 잠자는 미녀의 집을 통해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작품의 소재와 작품을 쓰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능력을 상실한 노인들에게 앳된 아가씨들과 하룻밤을 보내는 '잠자는 미녀의 집’을노인 여자주인을 통해 소개 받고 또 자기 자신도 신상조사를 받게 된다...

외국희곡 2025.03.06

강지형 '배타적 창작의 영역 '

대선 D-10, 3% 뒤처진 후보의 부보좌관 '수영'이  새 정책 공약을 준비 중이다.  이때 유명 코미디언의 자살과 외로움에 관한 유서로  전국민적 '외로움 고백 챌린지'가 유행한다.  이를 계기로 '한국형 고독부 장관 설립'을 공약으로 내놓기로 하고,  시간에 쫓겨 다양한 배경의 전문가들을 모아 정책을 논의하지만,  의견 차이로 정책을 만드는 것에 제동이 걸리는데...한바탕 의견충돌이 일어나고 쉬었다가 다시 모인 세 사람.살아온 환경도, 조건도 다른 이들이 (60대 교수, 40대 여 작가, 30대 여 박사)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외로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은 누구일까?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며 매순간 충돌하던 이들은 공약의 실마리를  잡아가기 위해 어느 무명 코미디언의 유서를 펼친다.  그리고 서로의 ..

한국희곡 2025.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