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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원작 정진수재구성 '선각자여'

춘원 이광수의 생애를 기록극 형태로 쓴 작품이다동경 유학시절 윌슨의 민족자결주의에 감명받아 2,8운동의 선언문을 작성한다.당시중 유학생 중 민족관이나 사상, 문필가로서 춘원이 독보적이었기에. 그일로 중국으로 피신하여 독립협회의 기초 활동을 2년간 하다가후에 부인이 된 의사 허영옥을 만나 결핵치료를 받아야한다며 귀국한다.집에서 치료하던 중, 인촌 김성수와 고하 송진우가 찾아와 동아일보 편집국장을맡아달라 한다. 부인은 만류하나 춘원은 승락한다.도산 안창호와도 갚은 유대관계가 있었고 외국에서 흥사단 황동을 하던 도산은춘원을 만나 국내에도 흥사단 활동이 필요하다고 설득하여 문인들의 모임으로'수양동우회'를 조직한다. 그리고 반일 투쟁, 자주독립을 위한 여러 활동을벌이는데 어느 날 일경의 기습으로 모두 체포된다. ..

한국희곡 2025.03.12

로날드 리브먼 '불꽃처럼 파란 손톱들'

30대 사나이 유진 내빌은 식물인간처럼 비취 체어에 붙은듯이 누워 있으면서 과거에 대한 애착과 연민을 강렬하게 느끼고 있다. 마침 해변에 나타난 관능적인 싱어라는 여인을 보고 그녀의 환심을 사려고 하나 그녀는 내빌에 대한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이에 내빌은 이미 자신과 괴리된 상황에 있는 현실을 화려했던 과거로 대치시키려는듯 과거를 회상한다. 자신에게 맹종하던 제스에게 생을 즐기라고 다구치던 일과 또 한명의 심복 잭을 제스와 함께 모략하고 바닷가에 나온 여인들 중에서 한명을 선택 자신의 부를 과시하며 데려오도록 제스에게 명령한다. 제스가 데려온 여인은 뜻밖의 어린 소녀이며 그녀가 원하는 것은 아이스크림일뿐이다. 내빌은 아이스크림을 조건으로 다소 당돌한 소녀는 유혹하려 하지만 소녀는 가버렸고,  그..

외국희곡 2025.03.12

조현 '의자연석회의'

의자들이 등장해서 궐기대회를 벌인다. 무슨 궐기대회인고 하니,  해방을 맞아 의자들도 정신 똑바로 차려서 친일 반역자가 아닌  애국자들만 골라 앉히도록 투쟁하자는 결의를 다지는 궐기대회다. 여기에는 독립투사의 의자(고물상 의자)를 비롯하여 노조의자, 대학생 의자, 이발소 의자, 카페 소파, 호떡 의자, 냉면집 의자, 고문실 의자,  안락의자에 심지어 비단 방석까지 등장한다.  이들은 각각 자기들 이 모셔 앉히던 주인의 성격을 그대로 빌어  의인화된다. 예컨대, 안락의자나 비단 방석은 철 지난 양반 계층을  대변한다는 식이다. 그러면서도 의자 특유의 입장에서 스스로  무생물임을 자처하며 어떻게 하면 이 시대를 올바로 살아 갈 것인가를 토의한다. 대회가 해산을 선언한 후 차례로 등장하는 사람들은  감투 욕심..

한국희곡 2025.03.11

남정희 '우린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여자(피어나)가 혼자 살고 있는 아파트에 어느 날 한 남자(원일)의 전화가 온다. 남자는 오늘 강연회에서 다이어리를 주웠고 거기에 주소와 전화번호가 있어연락해서 전해주려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잠시 후, 남자가 방문한다. 그는 이 아파트에 들어오며 무척 놀란다. 고급 맨션이기에, 그리고 여자가 홀로살고 있기에. 피어나는 남자에게 차를 대접하고 고마움을 표한다. 남자는 여자가 여러모로 궁금하다… 30대 초중반의 여자는 웃음이 없다. 어느 정도 얘기가 진행될 때 전화가 온다. 아마도 그녀의 남편인 것 같다. 원일은 서둘러 인사하고 아파트를 나선다. 잠시 후 그녀의 남편이 들어온다. 부부사이인 두 사람의 대화는 뭔가의 문제로 별거중인 듯하다. 그래서 이제 집으로 돌아가자는 남편의 말이 계속 나온다. 그러나 ..

한국희곡 2025.03.11

로베르 르빠주 '달의 저 편'

극은 1945년 히로시마에 원자탄이 투하된 뒤를 시점으로 시작한다. 한 미국 병사가 그 피해를 조사하러 왔다가 원자탄의 희생자인 여인을 만난다. 극은 이 두 사람의 사랑을 틀로 삼아 유태인 학살 당시의 테레진 수용소 시절까지 돌아갔다가, 다시 에이즈에 걸린 한 남자가 암스텔담의 자발적 안락사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현재로까지 이동한다. 요컨대 르빠주는 두 연인들의 사랑이야기에 홀로코스트와 전후 미국의 사회상을 담아 20세기의 거대 비극들을 직면했던 개인들의 뼈아픈 이야기를 직조해냈다. 재탄생, 용서, 동과 서의 만남이라는 거대한 주제들이 이 위대한 장인의 용광로에서 녹아 하나의 통일된 총체극으로 거듭 나서 관객의 눈과 마음과 가슴을 홀린다. 지식의 축적으로 인간들은 우주와 삶을 통제할 수 있다고 자만하게 되..

외국희곡 2025.03.11

송천영 '인간주차'

대단지 아파트 지하 3층 주차장. 이곳에 아버지와 아들이 살고 있다. 은색 봉고차에서.이들 부자는 차 안에서 생활의 지혜와 경비원과의 친분으로  무탈하게 생활하며 주민들에게 소소한 장사까지 한다. 그러나 집주인의 월세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자 자동차 앞좌석을  세놓기로 결정한다. 싼 임대료에 청년 몇명이 집을 보러왔다가 차에서 자는 걸 알고 난색을 표한다. 우연히 찾아온 소녀가 앞좌석에 세들어오겠다고 한다.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소년의 고교 친구다. 가끔 이곳에 와서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우던 소년과 소녀이다. 아들은 미성년자에게 담배를 안 파는 걸 알고 대리심부름을 해주고 웃돈을 받는다. 근처 편의점에 야간 알바를 뛰고 있기에. 소녀가 여기에 잠시 있으려하는 이유는 임신을 했기 때문이다. 소녀가 엄마한테..

한국희곡 2025.03.10

오현주 뮤지컬 '황제'

조선이 대한제국으로 선포되는 해에 한 아이가 탄생을 한다. 훗날 일제의 신사 참배 강요에 대항하여 순교자로 생을 마감함으로써  조선 기독교인들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였던 목사 주기철이다. 대한제국의 탄생과 새로운 광명 시대를 암시하듯 매우 희망차 보였다. 그러나 이어지는 일제의 침탈은 우리 민족의 희망을 앗아가고  억압과 침탈이라는 굴레만을 씌운다. 이후 일제는 조선 민족에 대한  황국신민화 정책, 경제 정치적 침탈과 아울러 한민족 말살 정책을  추진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신사 참배를 거부하던  주기철 목사가 장홍련 사건- 평남 노회장 김일선이 신사참배 기념으로 심은 식수를 학생들이 도끼로 파헤친 사건을 계기로 체포 구금되어  온갖 회유와 고문을 당하게 되는 것으로 이 극은 시작된다...

한국희곡 2025.03.10

이시원 '데이트'

새해 첫 날, 을씨년스러운 공사장 벤치에서 우연히 만난 젊은 남녀. 그들은 상처를 간직한 외톨이들이다. 딱히 직업도 없고 또 당장 어떤 일을 막 해보고 싶지도 않은 그런, 약간은 무료한 젊은이들이다. 그들은 또 친구들 사이에서도 잘 보이지 않는 외톨이요, 얼마 전에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상처를 입은, 그래서 더욱 맘을 닫고 사는, 일종의 활동형(?) 외톨이들이다. 하지만 그들은 소통을 원한다. 누군가와 정말 통하는 사람과 만나고 싶고, 남들처럼 아름답고 신나는 연애를 하고 싶다. 하지만 그들은 가난하고 볼품 없다. 그래서 그들은 막막하고 그들 앞에 펼쳐진 세상은 황량하다. 그런 두 사람이 우연히 만났다. 본능적으로 서로를 알아보고 끌린 두 사람은 연애를 시작하는데.. 서서히 서로의 닮은 외로움들을 확인하..

한국희곡 2025.03.09

티에리 모니에 '암야의 집'

2차대전 후 동서로 분단된 가상 국가의 서쪽지역 국경 근처의 한 집이 주 무대이다. 깜깜한 밤이고 주위에 민가가 없는 오두막 같은 집이다. 인민공화국이라는 동부국가에서 많은 탈출자들이 자유진영인 서부 국가로 넘어오고 있고 이곳에 '클로소프스키'란 노인이 돈을 받고 탈출을 돕는데 리디아란 처녀와 그 집에 산다. 리디아는 서부 출신 고아로 어려서부터 노인의 보살핌으로 자란 아가씨이다. 이곳에 탈출한 백작부인과 정체가 모호한 아들러가 먼저 와서 있고 이어 몇 사람의 탈출자들을 인솔하여 노인이 들어온다. 베르너와 그의 비서 겸 애인인 카트린, 하겐이다. 그러나 일행 중 한 사람이 낙오되어 리디아가 다시 찾으러 나간다.베르너는 고위층 인사로 정치적인 문제와 가정불화로 애인과 같이 망명하는 중이고 하겐은 뒤이어 나..

외국희곡 2025.03.09

극단 청우 재구성 '에쿠우스 - 이메지네이션'

헤스터 판사가 정신과 의사인 마틴 다이사트를 찾아와 말 6마리의 눈을 찔러 멀게 한 소년 알런 스트랑의 치료를 부탁한다. 다이사트는 그 요청을 받아들여 알런을 받아들인다.이상한 눈빛과 의혹을 갖고 치료를 시작하지만 알런의 분노와 두려움에 찬 반응은쉽사리 사라지지 않는다. 알런의 악몽에 의혹을 느낀 다이사트는 가정방문을 통해알런의 배후에 광신도인 어머니와 무기력하지만 위엄 갖춘 아버지가 있음을 확인한다.치료가 진행되는 동안 알런은 다이사트를 신뢰하기 시작한다.알런은 생존에 대한 본능적인 집착이 싹트면서도 감출 수 없는 분노와 예민함으로다이사트와의 한판 전투를 벌인다. 다이사트의 집요한 추적으로 알런과 말의 세계가드러나고, 그 베일을 하나씩 벗 겨 나가면서 다이사트는자신만의 실존적 고뇌에 한발씩 깊이 빠져 ..

외국희곡 2025.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