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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윤 '여름동화'

얼마 전 오랜 지병으로 고생하시던 아빠를 잃은 여름이는  엄마를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혼자 끙끙 앓고 있던 찰나,  엄마가 갑자기 고향으로 내려가 살겠다고 선언한다 엄마의 갑작스러운 선언이 당혹스러운 여름이 시골 생활은 꿈도 본 적 없는 여름이에게는 황당 그 자체이다. 여름이는 그런 엄마를 이해할 수가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주소가 적힌 쪽지만 달랑 남긴 채 엄마가 사라졌다  엄마가 자식을 버리고 가출을 하고 만 것이다  여름이는 엄마를 찾아 고향집으로 내려왔지만 엄마는 보이지 않는다  엄마와 만나길 기다리며 잠깐 잠든 사이 눈을 떠보니  1994년 2019년 여름이 아닌 1994년 여름이다!! 잠깐 잠이 든 여름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현재에서 1994년으로 타임슬립하는 내용을 담은 연극이..

한국희곡 2025.02.04

에드워드 올비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 하랴'

뉴잉글랜드에 있는 대학 구내의 주택이 무대이다. 대학총장의 딸인 중년부인 마사는 그의 남편인 역사학 부교수 조지가 총장의 후계자는커녕 역사학과의 주임교수도 되지 못하는 것이 불만스러워 항상 서로 으르렁거리기만 하는데, 어느 날 밤 새로 부임한 젊은 생물학 강사인 니크와 그의 부인도 함께 어울려 만취가 되어 서로의 허위와 치부를 드러낸다.마사는 조지의 무능함을 잔인할 만큼 공격하고 이들의 언쟁은 하니의 구토로 중단된다. 하니의 상상임신과 구토증, 지나친 음주로 인한 추태로 무대는 서서히 혼돈으로 빠진다. 마사는 니크에게 접근하고 하니는 취기로 추태를 부리며 조지는 독서에 열중한다. 그때 종소리가 나며 광란의 수라장은 중단되고 조지는 아들 죽음에 대한 환각에 빠진다. 조지는 아들의 죽음을 알리고 니크와 하니..

외국희곡 2025.02.04

최은영 '사일런스' (스티그마)

연극은 어느 사진 전시장을 배경으로 한다.  도슨트인 주인공은 절정이라는 주제로 사진 전시를 소개한다.  주인공이 마지막 작품을 소개하던 중 잠시 전시장이 암흑이 되고,  다시 조명이 켜진 전시장에 낯선 인물의 사진이 걸려 있다.  주인공은 그 사진을 보며 절규한다.  그리고 전시장은 사진 속 인물과 주인공이 만났던 상황으로 돌아간다. 종군기자가 사진을 찍고 있다. 민간지역에 폭격이 시작된다. 아이의 모습이 보인다. 기자는 사진을 찍는다. 군인들이 들어와 총을 쏜다. 아이도 기자도 총에 맞는다.   연극 ‘사일런스’는 한 무대 위에 다양한 장르를 펼쳐 보인다.  연극 ‘사일런스’의 원제목은 ‘스티그마(stigma)’이다.  이 공연은 무용과 음악을 연극으로 끌어들인 작품이다.  무용수는 ‘피사체1, 2’..

한국희곡 2025.02.03

트레이시 레츠 '킬러 조'

미국 텍사스의 한 가정집 배경으로 한다.  크리스가 한밤중에 이 집을 찾으면서 시작된다. 크리스의 아버지 안셀이 새엄마 샬라와 여동생 도티가 살고 있다. 친엄마 아델과 살던 크리스는 코카인 상당량(6천$상당)을 팔고 있었는데 엄마가 집에 숨겨 둔 그걸 찾아 집을 나간 것. 당장 마약상 두목에게 알려지면 크리스가 죽을 건 뻔한 일이라 야밤에 아버지를 찾아온 것이다. 먼저 6천$의 돈을 꾸려하나 돈이 없다는 아버지 안셀에게 다른 제안을 한다   크리스는 경찰 형사이자 킬러인 조 쿠퍼에게 청부살인을 하자는 것.  다행이 아델에겐 보험금 10만불의 사망보험에 들어있고 그 수혜자가 동생 도티 앞으로 되어있으니 2만5천에 킬러 조에게 부탁하고 나머지 7만5천은 4명이서 나누기로 안셀과 협의한다. 빨리 일을 처리해야..

외국희곡 2025.02.03

전경화 '밥풀'

엄마가 차려주는 집밥의 소박한 정성과 따뜻함을 잊은 지 오래된 자식들.  함께 마주앉아 밥 한 번 먹기도 힘들어지는 요즘 세상이다.  세상 물정 모르는 눈치 없는 할멈에게는 간절한 바람이 하나 있다. ‘그저 밥 한번 모두 모여서 다함께 먹으면서 정도 나누자’ 늙고 힘없는 할멈은 죽은 영감의 밥상을 핑계로 제멋대로 살고 있는  찢겨진 가족들을 모아보려고 고군분투한다.  그런데 그 흔해빠진 밥상 한번 차리는 게 너무 힘에 부친다.  할멈의 울분은 계속 차오르기만 할 뿐이다.  밥알을 짓이겨 끈끈한 밥풀처럼 찢어진 자식들을 이어붙이고 싶지만,  힘에 부치는 일이다. 까짓것, 할멈은 더 늦기 전에 마지막 힘을 내보려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밥상을 내 손으로 차려보겠다고  아르바이트까지 하려고 나서는데,..

한국희곡 2025.02.02

윤영선 '미생자'

800 년 전 '원'이 '고려'를 침탈하던 때, 한 겨울 밤, 백두산 밑의 어느 마을에서 아이가 태어났다. 그러나 이 아이는 아비와 닮지 않았다. 아비와 할아비와 마을의 어른들은 아이를 겨울 산에다 내다 버리기로 결정한다. "아비와 닮지 않은 아이는, 그런 이이를 낳았다는 그 자체가 수치요 죄악이다. 그러니 아이를 버려라. 이 아이는 태어나지 않은 것이다."그러나 그날 밤 아이는 사라진다. 차마 아이를 겨울 산 속에 버릴 수가 없었던 어미는 아이를 태어나지 않은 상태로 돌리기 위해, 다시 어미의 배 속으로 되돌리기 위해, 아이를 무쇠 솥에 넣고 삶아서 먹어버린다. 그리고 어미는 임신을 한다. 열 달 후, 무엇이 태어난다. 그런데 아이가 아니다. 총알이다. 단단한, 그래서 죽지도 못하는, 그래서 영원한....

한국희곡 2025.02.02

빅토르 위고 ' 노틀담 드 파리 - 광인들의 축제'

파리 노틀담 대성당의 아침.  콰지모도는 ‘바보들의 왕’ 축제에서 왕으로 뽑히지만 이내 괴롭힘을 당한다. 대성당의 부주교 클로드는 성당 앞에서 춤추는 집시 '에스메랄다'의 치명적인  아름다움에 빠져들고 성당의 종지기 콰지모도에게 그녀의 납치를 명한다.  납치과정에서 콰지모도는 근위대장 '페뷔스'에게 체포되어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하고 온갖 고통을 겪게 된다. 고통에 몸부림치며 힘들어 하는 콰지모도에게  에스메랄다가 다가와 물을 건네고 이를 계기로 둘은 특별한 친구 사이가 된다. 콰지모도는 에스메랄다에게 친구 이상의 사랑 감정을 느끼지만 에스메랄다는  콰지모도의 마음은 전혀 알지 못한 채 자신을 구해준 페뷔스와 깊은 사랑에  빠지고 만다. 콰지모도는 스승 클로드와 사랑하는 에스메랄다 사이에서  갈등하게 ..

외국희곡 2025.02.02

지오반니 보카치오 작 이재현 각색 '데카메론'

라는 뜻으로 번역되기도 한 이 작품은 작가가 심혈을 기울였던대표적인 소설로서 왕후, 귀족에서 남녀 하인들, 교황으로 부터 거지에 이르기까지모든 사회 계층의 인물들을 등장시켜 저자, 하루의 이야기 주재자, 화자, 작중 인물들이서로 이야기하는 중층적(重層的)인 대화의 세계를 전위적인 수법으로 그려낸 것이다.이 소설은 1348년에 페스트가 무섭게 번진 피렌체에서 3명의 청년과 7명의 귀부인이숲으로 둘러싸인 산장으로 페스트를 피해 숨어들어가, 어두운 현실세계의 근심을 잊기위해 하루에 열 사람이 각자 한 가지씩 이야기하여 열흘 동안 100가지의 이야기를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신을 경외하는 뜻에서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쉬어,그들은 14일간 체류하며 오후의 가장 더운 시간에 그날의 주재자인 왕의 지명을 받아이야기를..

외국희곡 2025.02.01

김희진 '봉천동 카우보이'

"모험과 음모와, 사랑이 존재하는 환상의 나라!"  총기 소지가 가능한 대한민국 서울.  도시의 아이들은 날마다 총을 갈고 닦는다.  중학교 3학년, 평범하게 진학을 고민하는 공찬은 누명을 쓰고  파출소로 끌려가는데...  사건의 주범인 대장이 건넨 솔깃한 제안은  따분한 생활에 종지부를 찍자는 일종의 선언이다.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는 단 하나,  모두 다같이, 농고에 가자! 미지의 땅을 개척하기 위한,  어쩌면 마지막이 될 우리들의 서부극.   봉천동 카우보이!!! 마치 서부극을 연상하게 만드는... 제목이 매력적이다.  작가에게 물었다. "이게 무슨 이야기죠?" 작가는 그냥 수줍게 웃었다.  "그럼 총은 왜 닦고 있고 왜 봉천동에 살면서 왜 시골에 가려고 하나요?  총기 소지가 가능한 미래..

한국희곡 2025.02.01

오지윤 '기억을 지워주는 병원 '

막이 열리면 ‘기억을 지워주는 병원’이다. 의사와 김간호사가 출근하며 진료준비를 한다. 꼬챙이군이 진료를 받는다. 주로 지우고 싶은 기억을 얘기한다. 그는 학창시절 절친과 똥꼬 찌르기를 하다가 점점 심해져 그가 나무젓가락으로 응징하다가 결국 친구에게 우산으로 된통 찔린 아픈 추억을 말한다. 그후 뾰족한 모든 것에 대한 트라우마로 지금도  고생하고... 그래서 기억을 지우기로 한다. 둘째 도끼녀. 직장여성. 최근 사귄 한 남자가 맘에 들어 결혼까지 생각했는데 남자는 소심한지, 영 내켜하지 않고, 그래서 자존심이 있지, 그 남자의 기억을  모두 지우겠다고 하다가 취소한다. 그래도 내 맘에 드니까 다시 해보겠다고. 다음은 탈영병. 총까지 들고 여자문제로 탈영해서 그 여자를 찾아달라는데... 입대 전부터, 그리..

한국희곡 2025.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