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성의(1969,9)는 60년대 들어와서 시작된 전통 탈놀이의 복원운동과 그 현대적인 계승작업의 연장선상에서 이룩한 작품이다. 연극의 놀이화·개방적인 변신극(變身劇)이라는 기본형에서 이 작품은 탈놀이를 수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산대놀이 일부의 삽입·춤사위·장단·재담술에서 탈놀이의 방법을 광범위하게 차용하였다. 이러한 요소들이 서구적인 비극방법과 조화되었다. 마당귀신인 고석할미는 인간의 삶은 죽음을 향해 가고있으며, 죽음이야말로 삶의 고통과 고난을 잊게 하는 안식임을 주장한다. 이에 대하여 노승은 삶은 희망을 향해 가고 있으며 희망이야말로 인생의 본질을 이루는 삶의 태도라고 주장한다. 두 노인은 이러한 논쟁을 증명해 보이기 위해 내기를 건다. 두 노인은 한 나무꾼 아이를 4백년 전으로 거슬려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