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와 한 남자가 있다. 여자는 고등학교 국어 교사, 남자는 제자.그들은 서로 사랑하게 되고, 관습과 금기를 넘어서서 결혼을 한다.공식대로라면 이야기는 이쯤에서 끝나고, 우린 그들의 행복을 의심하지 않는다.그런데 이 연극은 여기서부터가 시작이다. 영원히 사랑할 거라던 믿음과는 달리,그들의 사랑은 흔들린다. 남자가 큰 빚을 진 게 밝혀지고 사기를 당한 것이다.남자는 실패를 만회하려고 발버둥치지만 더욱 추락한다.여자는 그런 남자를 이해하지 못한다.여자는 삶에 지치고, 남자는 여자의 변한 모습에 질린다.남자가 여자에게 준 선인장은 점차 말라가고...여자는 현실을 견디기 힘들 때마다 추억 속으로 도피한다.그 속에서 순수했던,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했던 과거의 남자를 만난다.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현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