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7 2

박벤수 '무대의 꿈'

사람은 누구에게나 크고 작은 꿈이 있듯이 이 작품속의 주인공 중년의 두호는 1남1녀의 가장이나 사업 실패로 아내 은하의 공장일로 버는 돈으로 생활하는 처지다. 그런 그가 연극 대본을 쓰고 무대공연을 하겠다고 나선다. 몸부림을 치며 쓴 작품은 "순박하기만 한 산골나무꾼이 천사님을 울리네요"다. 주위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가면서 부인의 간곡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눈물과 폭소의 해프닝이 벌어지면서 작품이 완성된다. 극중극으로 그의 역작이 집에서 리허설로 연습하며 공연으로 이어진다. 작가는 부모 잃은 두 남매를 무대에 등장시킴으로써 잊혀져가는 뼈아픈 과거속의 설움을 천사님을 통해 아름답게 승화시키려 하고 있다. 현대인의 따뜻한 눈으로 본 한 가정의 가장으로 꿈을 이루겠다는 신념을 보여주고 있다. 은 각박한 도시 생..

한국희곡 2024.02.27

장 지로두 '트로이 전쟁은 일어나지 않으리'

'트로이 전쟁'은 트로이 왕자 파리스가 그리스 왕비 헬레네를 납치하면서 일어난 전쟁으로 그리스신화와 호메로스의 를 통해 널리 알려져 있다. ‘트로이 목마'에 얽힌 이야기와 함께 트로이가 이 전쟁에서 패배했고, 그리스에 나라를 빼앗겼다는 사실도 이미 알려져 있기 때문에 라는 제목은 작품 속 헛된 바람일 뿐임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작품의 시간 배경이 전쟁 전(前)인 것은 제목의 의미를 확장시킨다. 2막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트로이 전쟁이 일어나기 직전, 트로이의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며 무슨 일들이 벌어지는지를 그리고 있다. 1막에서 전쟁 영웅 헥토르가 승리해 트로이로 돌아오며 끔찍한 전쟁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전쟁의 문을 닫으려고 시도하지만 여러 반대에 부딪친다. 2막에서 닫히던 전쟁의 문이 다시..

외국희곡 2024.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