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산악반 동아리 친구들인 민철과 혜진 그리고 진한과 후배 현호 혜진은 무엇 때문인지 다니던 연구소를 그만두고 집에서 은신하며 번역 일을 하고 있다. 그런 혜진에게 국과수 팀장인 선배 민철과 이웃집 남자 동혁은 유일한 말상대이다. 민철은 현재 혜진의 애인으로 한 달 째 관내에서 벌어진 연쇄강간살인사건을 조사 중이지만 뚜렷한 단서 없이 또다시 3차 사건이 터지고 만다. 민철이 사건에 매진하는 동안, 진한의 죽음을 알리기 위해 귀국한 현호가 나타나며 혜진은 극도로 예민해지기 시작하고, 동혁은 사이사이 혜진을 노리며 그 속을 드러낸다. 혜진의 생일날, 현호와 혜진이 함께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된 민철의 분노는 폭발하고 그렇게 세 사람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든다. 그리고 그 시간, 범행을 결심한 동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