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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정 '저마다의 천사'

식당을 운영하는 안젤라는 그날도 깍두기를 담그려고 바쁘다. 그때 갑자기 아랫도리도 입지 않은 꽃미남 하나가 나타난다. 웬 미친놈이냐며 사내를 두들겨 패는데 이 남자, 70이 넘은 안젤라의 17살 때 첫사랑을 안다. 아니 그걸 네 놈이 어떻게? 하고 알아보니 이 변태는 그동안 열심히 살아왔던 안젤라를 위해 하늘이 보낸 수호천사였던 것. 수호천사가 안젤라에게 묻는다. 무슨 소원이든 들어줄 테니 말만 하시오. 그러자 안젤라가 그분을 만나고 싶다고 한다. 오직 한 분. 그분을 만나게 해달는데 그분은 오르가즘. 아니! 그러고 보니 성별이 없어야 할 수호천사가 지상에 내려오니 아랫도리에 실한 게 달려 있지 않은가! 오오- 이것이 정녕 하늘의 뜻이란 말인가! 50년 독수공방 안젤라가 마침내 죽기 전에 오르가즘을 뵙게..

한국희곡 2024.02.20

엄한얼 '고추먹고 맴맴 담배먹고 맴맴'

"인생은 희극적인 비극! 아니야 인생은 비극적인 희극이야.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위와 같은 프롤로그로 시작되는 이 작품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불특정 인물 5명이 등장하여 스토리 위주의 형식에서 탈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주변에서 흔히 목격하게 되는 우리사회의 병폐와 문제점 - 퇴폐적 욕망. 물질 만능주의의 타성, 출세지향주의, 권력 지상주의, 권의주의적 관료주의, 혼란한 정치현실, 성적타락과 삼강오른의 퇴색, 폭력과 부정부패의 범람, 무책임한 정부정책, 인간성부재의 현실, 찌들리는 민생고, 안일한 기회주의 따위의 현대문명의 속물성을 신랄하고 날카롭게 꼬집어 신선한 웃음을 선사하는 풍자극이다. 그러므로 이 작품은 다분히 부조리하고 부도덕한 현실을 비판하며 거대한 권력구조속에서 소외되고 억압받는 ..

한국희곡 2024.02.20

피에르 컬리포드 '마법사와 스머프'

숲 속 깊은 곳의 버섯 집에서 모여 사는 파란 난쟁이, 스머프들의 숲 속 마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1958년, 피에르 컬리포드(Pierre Culliford), 일명 ‘페요'라고 불렸던 벨기에 작가에 의해 창조된 스머프는 1981년, 미국의 한나 바버라 프로덕션에서 총 256화의 텔레비전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제작되어 세계 40여 개국에 방영되었다. 파파 스머프를 리더로 공동체 생활을 하는 스머프들은 각자 재능에 따라 개성 있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멍청하고 고약한 마법사가 스머프들을 잡아 스프로 끓여 먹을 생각을 하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만다. 부모님들이 즐겨보았던 만화 ‘개구쟁이 스머프’가 TV속에서 벗어나 아이들에게 맞게 재구성돼 무대에 올려진다. 동화 속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사랑과 우정을 심어주..

외국희곡 2024.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