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에 소문이 더해져 나라에 난리가 난다는 소문이 무성했던 조선 후기, 한양의 이야기꾼인 태암은 도성을 돌아다니며 광대 달문의 이야기를 통해 要錢(요전)을 하며 생활한다. 이야기 속의 달문은 무진년(戊辰年) 봉기에 장두로 선 광대이다. 시정의 백성들은 광대 달문의 생존 여부와 행방을 궁금해 하며 태암의 이야기에 점차 빠져든다. 하지만 태암의 이야기에 몰입될수록 자신들을 옭아매는 굴레와 모순된 봉건적 현실을 서서히 인식한다. 한편 민중봉기를 통해 기존 체제의 전복을 꾀하는 떠버리는 엿장수로 변장하여 소문을 통해 백성들을 선동하고 봉기에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자신의 정통성과 생모(生母)의 출신 성분에 대해 열등감을 갖고 있던 임금은 선정(善政)을 통해 성군(聖君)이라는 칭송을 받고자 하나, 왕위 계승에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