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1년 만주, 하얼빈 북쪽 대흥안령 아래 외딴 객점. 객점 주인 ‘용막’과 건달 ‘종수’ 그리고 ‘수염’은 한족 지주들과 어울려 며칠째 투전과 아편에 빠져 있다. 객점의 일꾼 ‘금석’은 용막의 눈을 피해 글 배우기에 여념이 없지만, 어떤 꿈을 가지기에는 너무나 척박한 환경이다. 비밀 임무를 수행 중인 ‘야마모토 중위’와 ‘마에다’ 하사, 돈으로 팔려 온 어린 신부 ‘부근’과 ‘맹포수’는 늑대들의 하울링과 칼바람을 피해 작은 객점으로 몰려오고, 객점에 모인 다양한 사람들은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각자의 생존을 위한 투쟁을 시작한다. 기본적으로 서부극을 표방한다. 허나 다른 작품들과 다르게 여기서는 인물들을 명확하게 선악으로 구분해놓지 않는다. 극 중에는 총 아홉 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그중 조선인이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