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940년대. 뉴욕 근교의 어느 고급 주택 2층 침실이 주무대이다.
스트븐슨 부인이 침대에 기대앉아 전화를 거는데 계속 통화중이다.
남편 회사로 전화를 하는데 계속 통화중이다.
그러다 순간 혼선되는 전화 소리가 들려오고.....
내용은 어느 살인 청부업자에게 살인지령을 내리는 음모의 전화이다
그런데 전화의 내용이 자기 집 부근에 살고 있는 어떤 여인을 살해하라는
내용의 전화인 것이다. 시간도 정해준다. 밤 11시 15분 열차가 지나는 시각.
게다가 부인의 귀금속을 보이는대로 훔쳐, 단순 강도사로 처리하란다.
스티븐슨 부인은 어쩐지 꼭 자기를 죽이라는 것 같아 몸을 움츠리는데,
부인은 거동이 다소 불편한 심장병 환자!!
점점 그녀를 옥죄는 공포가 엄습해 오기 시작하는데.....
그녀는 전화교환대, 경찰에 전화해서 그 사건을 수사해서
범인을 잡고 그들이 죽이려는 부인을 살려야 한다고
하소연을 하지만 그들은 전화 교환에, 바쁜 일에 움직일 틈이 없단다.
남편도 급한 일로 보스턴에 간다고 전화가 불통이라 전보로 알려온다.
차츰 여러 정황이 마치 자신의 일처럼 느껴지는 레오나 스티븐슨 부인.
마지막으로 병원에 전화를 건다. 긴급으로 간호사를 부른 것.
그러나 밤 1시에나 시간이 되어 갈 수 있단다.
그런데 이 전화를 아래층 전화에서 누군가 도청한다.
순간 레오나는 이 모든 음모의 중앙에 자신이 서있는 것을 느낀다.
경찰에 신고하려는 데 열차소리가 난다.
어느 틈엔가 방에 들어온 남자.
일을 끝내자, 부인이 걸려했던 전화가 온다.
범인은 "Sorry, Wrong Number...." 하며 끝난다.
'전화 잘못 걸렸습니다'는 교환대의 문제로 인해 우연히 전화로
살인이 계획되는 것을 우연히 듣게 된 한 부인의 이야기이다.
1940년대 수동 교환대 방식에선 혼선 등의 문제가 종종 있던 때이다.
안타깝게도 스티븐슨 부인은 너무 늦게에서야
그 잘못된 전화가 자신의 죽음이었다는 사실을 깨닫지만
킬러는 정확히 임무를 마친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서스펜스와 부부사이의 갈등,
그리고 르와르가 결합된 무척 잘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1943년 동명의 라디오 방송극을 원작으로 쓴 루실 플레처의
각본에 아나톨 리트바크 감독의 1948년 영화로 만들어 졌다.
이 영화에는 바바라 스탠윅과 버트 랭커스터가 출연했다.
스탠윅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연극으로는 단순한 줄거리를 영화로 만들면서 여러 이야기들이 삽입된다.
특히 스티븐슨 부부의 과거 연애, 결혼, 심장병, 그리고 여러 비리를 저지르고
돈이 필요한 남편, 태연한 척, 사고사를 위장한 청부살인을 하는 남편이
비중있게 다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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