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집에서 우리가 기르는 동물들이 아직은 길들여지기 전에
일어난 일이고,. 모두들 거친 야생의 숲에서 따로따로 놀며 외롭게 살았다.
물론 사람들도 야생 상태에 있었다. 하지만 그 거친 야생동물 중에서도
제일 거친 동물이 있었으니 바로 고양이였다. 언제나 혼자 다녔고,
고양이에게 세상 그 어떤 곳도 별다를 건 없었다.
어느 날 밤, 여자는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고 불에 나무를 넣고 불을 피워
마법을 부리기 시작했다. 그건 동물들을 유혹하는 이 세상 최초의 마법 노래였다.
개, 말, 소 모두 여자의 마법을 따라 동굴 안으로 들어갔지만,
고양이는 언제나 혼자 다닐 뿐이었다. 하지만 고양이도 동굴 안으로 들어가
따뜻한 우유를 마시고 싶었다. 과연 고양이는 원하는 걸 얻을 수 있을까?
고양이는 왜 혼자 다니는 걸까요?
‘정글북’의 작가로 잘 알려진 노벨상 수상 작가 키플링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여
거만하고 교활하지만 영리한 고양이가 사람과 또 다른 동물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 왔는지, 길들여지지 않은 고양이에 관한 특별한 이야기를 주술적이고
신비로운 음악으로 재치있게 들려준다.
키플링의 단편소설집에 독특한 상상력이 넘치는 동화 10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양이는 왜 혼자 다닐까?>도 그 중 하나이고, 이 원작을 피터 윙클러가 극본으로
구성하여 뮤지컬 공연이 만들어진다.
아주 먼 옛날 밀림 속에서 자유롭게 살고 있던 동물들이
왜 어떻게 인간들의 애완동물이 되었는지,
그 중에서 고양이는 왜 다른 동물들의 행동에 휩쓸리지 않고
어떻게 자유를 지키게 되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이성적 논리보다 더 세련된, 그러나 다소 엉뚱한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밝고 명쾌하게 풀어간다.
동물들은 서로 행복하게 야생 숲에서 살았다..
사람도 동물들처럼 거칠(wild) 었던 그 때.
지금은 상상하지 못할 만큼 매우 거칠었던 그런 시절이다.
하지만, 이건 여자가 바꾸기 전까지의 이야기로,
여자는 우선 아늑한 동굴을 찾았다.
바닥에는 고운 모래를 깔았고, 활활 타오르는 멋진 모닥불을 피웠다.
그리고 흙으로 직접 빗은 우유단지와 물단지도 놓았다.
야생 개, 야생 소, 야생 말은 멀리서 보이는
신기하고 반짝이는 불빛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하나둘 씩 차례로 맛있는 음식과 따뜻함에 이끌려
여자와 약속하게 되었다..
하늘에서 모든 별이 떨어질 때까지 세상의 모든 강물이 다 마를 때까지
세상의 모든 나무들이 그 수명을 다할 때까지
여자는 동물들을 지켜주기로 약속했다.
누구보다 거칠고 영리한 고양이만 빼고 말이다.
“세상 무엇도 나에게는 별 다를 것이 없어. 난 혼자 노는 고양이야!”
뮤지컬 <고양이는 왜 혼자 다닐까?>는 2007년 극단 사다리와 호주 REM 극단 교류 10주년을 기념으로 제작되어 대전 예술의전당과 서울 국립극장에서 공연되었다. 어린이· 가족뮤지컬로써는 국내외 최고의 스탭진이 참여하면서 보기 드믄 스타일과 무대라는 평가를 받았다. 극단 사다리는 1988년 창단 이후로 <꼬방꼬방>, <이중섭 그림 속 이야기>, <시계 멈춘 어느날> 등 꾸준히 어린이 공연을 제작공연하며 어린이공연으로는 유일하게 2006년 올해의 예술상(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선정)을 수상하며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어린이 극단으로 인정받았다. 한국에서 지속적 활동으로 많은 국내 팬을 확보하고 있는 호주 REM 극단의 연출진이 합류하여 두 극단의 역량이 집결된 공연으로써 작품성을 보증한다. 무대, 의상, 안무 등 디자인 파트에서도 역시 국내 최고의 스탭들이 참여했다. 무대디자인은 제14회 어린이연극상, 2005 동아연극상 무대미술상 등을 수상한 국내 최고의 무대 디자이너로 손꼽히는 이태섭, 2006 뮤지컬대상 의상상을 수상한 의상디자이너 황연희, 극단 사다리 <완희와 털복숭이 괴물>를 비롯, 다수의 뮤지컬, 무용 작품을 안무했고, 2004 뮤지컬대상 안무상을 수상한 안무가 서정선이 참여했다. 최고의 스탭들이 원시적인 느낌과 현대적인 분위기가 공존하는 무대, 원시적 자연의 질감을 살린 의상, 독창적이고 화려한 안무는 관객들의 오감을 만족시켜주는 공연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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